줄거리
우리 안에 "있는" 이웃들이지만, "있음"이 부정되는 이들의 인간상을 기록한 자전적 비디오 초상화 연작. 주류라는 환상에 빠진 자들이 외면해온 이야기, 드러나지 못한 채 묻히고 왜곡되던 이야기, 하지만 분명히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한다. 이들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담담하게 전달되는 목소리를 들음으로써, 우리는 이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지니고 살아가지만 우리와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며 살고 있는 아주 보통의 이웃들임을 인식하게 된다. 이것이 오늘날의 "우리 시대의 얼굴" (잔더, 1929)을 마주하는 방법 아닐까.
(출처 :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