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세탁기 속 옷감들이 바쁘게 돌아간다. 이 사회가 원하는 페르소나가 엉키고 엉켜있는 내부를 들여다보는 주인공의 눈.
훔쳐 입은 옷을 몸에 두른 채, 목적지 없이 길을 헤매는 주인공은 이 시대 현대인을 투영하고 있다.
타인의 이미지를 투영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보려 하지만 사실상 사람들은 자신을 어떻게 비출지에 대해 고민할 뿐, 남들이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다.
군중 속 그녀는 정신없는 불빛과 소음 속에서 더 큰 공허함을 느낀다.
그녀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 자신에게 맞는 옷을 발견하게 될까.
(출처 : 제1회 코닥 어패럴 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