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005년 국가기구로 출범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해체되고 나자 정부가 못다 한 임무를 완수하려는 시민단체와 유족이 모여 2014년 ′한국 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을 꾸린다. <206: 사라지지 않는>은 공동조사단의 유해발굴 현장을 3년간 촬영한, 햇볕과 흙먼지와 땀의 기록이다. 영화는 할머니에게 보내는 감독의 편지로 시작된다. 한국전쟁기에 경찰에 끌려가 돌아오지 않은 남편을 10년간 기다린 할머니. 유해로도 돌아오지 않았으니 그 기다림만 70년이다. 감독의 긴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이 여정은 어떻게든 끝나지 않을 것이다. "망각이란 없다." 영화는 발굴된 유골 사진과 할머니의 부고 앞에 바르트의 「애도일기」에서 가져온 한 구절을 바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역사의 상흔을 직접 목도하려는 현장 다큐이자 감독의 애도 일지. (강소원)
(출처 :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