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란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는 장소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오랜 시간 묵힌 삶의 정서들이 함께 녹아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러한 공간을 집, 또는 고향이라 부른다. 사람들에게 아늑함과 위로를 표현하는 집과 고향이라는 의미가 온산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낯선 표현들일 뿐이다. 삶의 터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먼지처럼 흔들리며 떠다니는 온산의 사람들은 민들레와 닮았다.
(출처 :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