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지난 2006년 헌법재판소는 시각장애인의 안마사 유보 고용이 비시각장애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다시 합헌으로 결정이 났지만 이 사건을 둘러싼 지난한 논쟁과 투쟁의 과정은 장애인직업 선택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과 어려움 속에서도 개인들은 자신의 꿈과 일의 의미를 찾아나간다. <손.길.>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을 중심으로, 직업인으로서 배움과 봉사의 의지에 주목한다. 베테랑 시각장애인 안마사 양만석은 자신의 능력을 가르침과 베품에 아낌없이 사용한다. 단지 자격증이 있는 안마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능력을 갖추고 싶은 시각장애인들이 양만석을 찾아오고, 양만석은 학생의 능력에 맞게 성의껏 지도해준다. 그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침술과 안마로 고통을 덜어준다. <손.길.>은 도움을 받는 대상으로서 장애인을 생각하는 기존의 편견에 대해 봉사를 하는 주체로서의 장애인의 모습을 나긋나긋 보여주면서, 시각의 변화가 그리 어렵지 않음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다.
(출처 : 장애인영화제)
맹인 침술 및 안마사 양만석씨의 일상은 도움을 주는 봉사의 삶으로 이루어진다. 도움을 받는 장애인이 아닌 도움을 주는 주체로서의 장애인에 대한 접근을 통하여 진정한 봉사와 헌신에 관한 의미를 조명하고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출처 : 제14회 장애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