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를 뜨겁게 달궜던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투쟁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다큐멘터리. 끈질겼던 이들의 싸움은 정규직 전환을 원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만이 아니었다. 이들 노동자의 또 다른 이름인 여성, 장애인, 탈북민의 삶을 쟁취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 영화는 싸움의 대의나 외양보다는 내부 풍경을 보여주는 데 더 관심이 있어 보인다. 김도준 감독뿐 아니라 김미영, 김승화라는 두 명의 ‘노동자 감독’이 함께 카메라를 잡은 덕분에 치열한 투쟁 이면에 자리하는 사람들의 진짜 표정을 담아낼 수 있었다. ‘보라보라’는 투쟁에 힘을 불어넣는 데 공헌한 조합원 율동패의 이름이다. [문석]
(출처 :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