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서울문화재단의 기금을 받은 안무가 최승윤이 무대 공연을 단순히 기록하는 것이 아닌 ‘영화’ 한 편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그래서 영화감독 김남석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보냈더니 “자유롭게 하라. 어떤 방식이든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고무적인 답장이 왔다. 안무가 최승윤이 영화감독 김남석을 초대하여 공동 연출한 <아이 바이 유 바이 에브리바디>는 이렇게 시작된다. 언뜻 김남석 감독은 촬영현장 바깥의 조언자로 남아 있는 듯하지만, 영화에는 그의 스타일이 흠씬 묻어있다. 최승윤은 그의 영화적 스타일을 지지대로 삼아 제 몸에 맞는 방식을 찾아가며 네 명의 후배들을 차례로 만난다. 그렇게, 춤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미래는 불투명한, 가난하고 젊은 예비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펼쳐지고, 그 이야기들은 최종적으로 하나의 프로젝트 공연으로 수렴된다. 영화 제목, <아이 바이 유 바이 에브리바디>는 이 무용 공연의 제목이기도 하다. 미묘한 극영화적인 터치로 포착된 영화와 무용, 예술과 일상, 이상과 생계, 그리고 청춘의 일화들.
(출처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