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할머니를 따라 노인 한글학교에 간 감독은 할머니 친구들의 몸에 새겨진 공통된 표식을 발견한다. 문자 문화에서 소외되었던 할머니 또래의 여성들에게 기록하고 기억할 언어가 되어준 것이 바로 이 몸의 표식이다. 영화는 이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문자화되지 못했던 그들의 역사, 그들의 언어를 되짚는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카메라를 든 할머니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는 비문자 언어로서의 시각 매체인 영화에 관해 다시 한번 성찰적 질문을 던진다. [배주연]
(출처 :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