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다 같은 벽이 아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벽이 존재한다. 한국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RoyyalDog(로얄독)은 무작정 미국 LA 로 떠나 그 특별한 벽의 주인이 된다. 2015년부터“한복을 입은 흑인”그래피티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지만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딜레마에 빠져있다. 한편 LA 한인타운의 K-Town Walls Project (한인타운 벽화 프로젝트) 는 단 한번도 자국을 떠나 본 적 없는 미국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Espy (이스파이) 에 의해 기획되어 3년 째 순항 중이다. 경찰의 단속을 피해 벽화를 그리던 몇 년 전과 다르게 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LA 지역 기관으로부터 표창을 받는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그래피티를 통한 상업적인 활동과 그에 따른 수익의 중요성을 잘 알지만, 자본주의에 의해 왜곡된 진화를 거듭할까 걱정한다. 두 사람은 닮은 듯 다르게 현재를 살고, 다른 듯 같은 꿈을 꾼다. 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아티스트들. 경계 없는 벽을 둘러싼, 그리고 벽에 둘러싸인 그래피티 이야기.
(출처 :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