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40대중반의 감독은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일제 강점기 북한에서 태어나 전쟁 이후 홀로 부산에 정착했으며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시간을 겪은 아버지와는 항상 세대 차이를 느껴왔다. 아버지를 이해한 시간보다 원망한 시간이 더 많았던 그는 파킨슨 판정을 받은 고령의 아버지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함경남도 단천군에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이 아버지의 고향이라는 사실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중년이 되어서야 북쪽에 있는 아버지의 고향을 상상해보는 어색한 현실 앞에 놓인 감독은 바다를 통하여 그곳에 가는 계획을 세운다.
(출처 :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