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농지와 제조업 공장들이 묘하게 공존하고 있는 대구 검단들. 대구시의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일하던 사람들은 삶의 터전이자 생산 수단인 땅을 빼앗기게 생겼다. 카메라는 이들이 평생 노동으로 일궈온 농작물과 공장 풍경을 차례로 보여주고, 땅을 빼앗기면 더 이상 갈 곳 없는 이들의 사연을 듣는다. 다큐는 선명한 주장을 내세우는 대신, 하늘에서 바라본 검단의 풍경과, 개발로 인해 확장될 쭉 뻗은 도로를 보여주며, 공존의 길은 없는지 묻는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