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여자를 사랑한 사람, ‘바지씨’를 찾아서”
1945년생 이묵은 ‘레즈비언’, ‘트랜스젠더’라는 단어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 ‘바지씨’로 평생을 살았다. 서울에선 김승우로, 고향 여수에선 이묵이란 이름의 여자를 사랑한 사람으로 살아온 세월. 손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여자를 사랑했고, 떠나 보냈지만 세상의 눈에는 그저 불온한 존재였던 사람. 한편, 2017년 대한민국의 광장에선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무지개 깃발이 나부끼지만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우려는 혐오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가는데…
우리 중에 누구인가요, 불온한 당신은?
(출처 : 보도자료)
다큐멘터리 감독인 주인공을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영화제 기간 동안 매진사례를 기록해 관객들로부터도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성소수자들을 혐오하는 이들에게 그들은 손쉬운 비난의 타깃이 되고, 삶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감독은 70세 ‘바지씨’ 이묵의 이중의 삶을, 3.11 쓰나미로 인해 달라져버린 일본의 레즈비언 커플 논과 텐의 불안한 삶들을 만난다. 혐오의 타깃은 사회적 소수자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확장되어 가고, 증오를 쏟아내던 사람들의 정체가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는 영화이다.
(출처 : DMZ국제다큐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