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4년 전 엄마 아빠를 따라 몽골에서 한국으로 온 막살. 아직 한국어는 서툴지만 태권도는 누구보다 자신 있는 열세 살 소년이다. 가족 모두가 미등록 신분이라 늘 불안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드디어 격투기 대회에 나간 막살은 엄마 아빠가 지켜보는 가운데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딴다. 하지만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찰의 집중 단속에 의해 엄마가 강제 송환되는데......
연출의도
FREE WORLD 라는 무지개가 움직인다. 전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유연한 노동. 그 공백을 메울 이주민의 유입은 계속 되고 있다. 여기, 그 무지개를 따라 온 한 가족이 있다. 그리고 마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해체 당하는 비극을 경험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겪는 현실의 부조리를 지켜보면서도 스스로 기존의 질서 속에 편입되어 들어간다. 한 아이의 결단을 가능하게 만드는 환경은 무엇인가. 성장하는 이주 1.5세대들에게 1세대 부모와 다른 문화를 만들어 갈 희망은 존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