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주말 밤이 찾아오면 새로운 주인들이 하나 둘씩 골목을 채우기 시작한다.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 한 잔 기울이며 고단한 삶을 위로하며, 친구를 만나고, 사랑을 찾는 그 곳. 낙원동은 언제부터인가 게이 남성들을 위한 작은 ‘낙원’이 되었다. <종로의 기적>은 종로에서 만난 네 명의 게이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게이 영화를 만들고 있는 감독 준문, 성소수자들이 차별 받지 않는 일터를 꿈꾸는 활동가 병권, 게이 합창단 ‘지보이스’에 참가하며 삶의 의욕이 생겼다는 시골 게이 영수, HIV/AIDS 감염인 인권 운동을 통해 사랑의 정치를 실천하는 욜. 이 네 명의 게이 친구들과 함께 감독은 자신의 게이 정체성을 밝히며, 커밍아웃의 진정한 의미를 세상에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