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초짜 다큐멘터리 감독 삼인방. 소재를 찾아 헤매던 중 보물섬과 같은 '삼거리 비디오' 가게를 발견했다. 왠지 그럴싸한 이야기가 만들어 질 듯 한 이곳. 하지만 웬걸, 주인 할아버지의 마음을 열기가 이리도 어려울 수가.
연출의도. 다큐멘터리를 처음 만들어 보았다. 막막할 때 마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무엇이 가장 진심인지, 무엇이 가장 재미있는지를 생각했다. 결론은 우리들 자신이었다.
신출내기 젊은 세 감독과 낡은 비디오 가게 할아버지. 감독들은 할아버지를 찍기 위해 끊임없이 어설픈 연출을 시도해보지만 할아버지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가 녹록치 않다. 잘 계산된 노련미가 아닌 어설픈 듯 보이는 아마추어리즘의 열정과 꾸밈없는 진솔함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마지막 할아버지의 정곡을 찌르는 말 한마디에 감독들의 머릿속엔 과연 어떤 생각이 떠올랐을까.. (부산국제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