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미안하다 
Poem, Sorry. (Siya Mianhada) 2009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21분
감독
김휴리
출연
김영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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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해직교사였던 아빠는 시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교조 활동에 깊이 참여하면서 시를 병행할 수 없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흐르자 변한 세상에서 아빠의 시를 읽어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왔던 교육운동을 해왔지만 지금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며 황당하고 분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연 아빠의 인생이 헛된 것이었을까? 또, 교육운동을 하는 동안 시를 쓰지 못했다고 해서, 전교조를 하지 않았다면 참시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아빠가 생각하는 시의 역할은 교육 운동의 목적과 서로 닮아있다. 그리고 시에 대한 아빠의 열망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연출의도.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내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아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개인적이며 감정이 섞여있을 수 있지만 이 기록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빠가 걸어온 인생이 단지 한 사람의 개인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세대를 대표하는 역사의 기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인이 되고 싶었던 아빠가 시를 쓰지 못하면서까지 청춘을 교육운동에 바쳤지만, MB정부가 들어선 이래 그 시간이 너무나 허무하게도 순식간에 스러져 버렸다. 강하거나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아빠의 시를 통해 아빠가 이루고자 한 뜻과 ‘우리 사회가 무언가 잘못 흘러가고 있구나‘ 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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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등급정보
(1) 상영시간 21분 
노트
2010 인디다큐페스티발 올해의신작전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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