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자신의 자유의지는 전혀 생각할 겨를 없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학교의 일정 속에 시험이라는 틀에 박혀 죽음과 어두움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리고 인간의 정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교실, 어쩌면 자신은, 인간들에 의해 사육되는 그리고 등급이 결정내려지는 돼지고기와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학교에서의 수업은 수갑이 채워진 교도소의 생활이고 인생에서 남는 건 성적표밖에 없다는 어느 선생님의 말씀. 결국은 이러한 생각과 억눌인 생활은 죽음만을 부를 수밖에 없다. 시험지라는 십자가에 못 박히는 인형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