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전통적으로 볼리비아 광산촌의 여성들은 광산 밖에 버려진 돌덩이를 주워 그 속에서 소량의 광석을 캐내는 일만을 해왔다. 그런데 해발 5,600미터, 남미에서 가장 높은 광산 마을 중 하나이자 주석을 생산하는 초롤케 마을에서는 여성들의 광산 안 노동을 허용하고 있다. 천 여 명의 남자 광부들 틈에서 노동하는 여성 광부의 숫자는 약 20여 명. 그중 파스쿠알라는 18년 전 가장 처음으로 광산 안 노동을 시작한 여성이다. 그 뒤를 이어 앙드레아와 카르멜라, 그리고 카르멜라의 딸 로사까지 광부 일을 하고 있다. [초롤케의 딸]은 남편이나 아버지의 부재 속에 고되고 거칠지만 아름답게 살아가는 세 명의 볼리비아 여성 광부와 그녀들의 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풍광 아래에서, 광산에서의 힘겨운 노동과 이겨내기 힘든 무거운 삶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는 여성들의 사연을 만나게 된다. 카메라는 이 모녀들의 노동의 현장과 일상들을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쇼트로 잡아내고 있다. (홍효숙_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