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서울시는 마포구에 자리잡은 성미산에 배수지공사를 계획했다. 10년전에.
그리고 최근 성미산 정상에 나무를 벌목하며 배수지공사를 강행했다. 처음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그건 말 뿐이었다.
성미산은 마포구에 남은 마지막 자연숲이다. 어른들에겐 쉼터이고 아이들에겐 놀이터임과 동시에 자연학습장이다. 이런 성미산의 파괴를 주민들은 지켜볼 수 없었다. 산 정상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시작하고 잘린 나무 사이에 다시 나무를 심고 숲속 음악회도 하고 온 몸으로 공사용역업체직원들을 막으며 성미산을 지켜왔다.
처음엔 배수지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성미산외의 대안을 찾기위한 싸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배수지정책에 대해 알게되면서 성미산 배수지 자체가 그 필요성이 없는 계획을 지키기 위한 행정을 위한 건설이라 것을 주민들은 알게되었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와 지역주민 그리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청회에서 그 실상은 밝혀졌다. 공청회를 끝내고 일방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배수지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많았다. 더 이상 배수지건설의 타당성과 근거를 찾을 수 없게된 것이다. 결국 서울시는 성미산배수지 건설의 불필요성을 인정하고 잠정 유보하게된다.
이제 성미산 주민들은 성미산을 지키는 싸움에서 그치지않고 공동육아를 비롯 생활협동조합을 만들며 성미산을 중심으로 마을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