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른바 개방농정 시대,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농산물과 농업을 천대시하는 정책 속에서 오랫동안 이땅을 지켜온 농민들의 삶은 쌓여가는 부채와 위기감으로 인해 나날이 고단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 맞서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농민들의 자생 조직 농민회가 있다. 영화에서는 지난 2007년 초 한미FTA 협상이 타결된 이래 1년여 동안, 경남 사천시 농민회의 주요 개별 인물들의 삶과 농민회 활동 모습이 그려진다. 학생운동가 출신으로 농민운동을 하고 있는 김윤진씨, 농민회 회장 최왕의씨, 바닷가 마을 통장을 맡고 있는 이창은 씨 등 사천시 농민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몇몇 인물들의 삶의 이야기들과 씨를 뿌리고 작물을 거두는 1년간의 농경일정, 그리고 그 고단한 삶 속에서 그들을 위기로 내모는 현실에 맞서 줄기차게 싸워나가는 모습을 통해 오늘날 농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