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뇌성마비 장애인 김진옥 씨는 나이 마흔 살에, 장애인을 위한 차량 봉사를 하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학부형이 된 김진옥 씨는 이제 자신의 일을 찾고 싶어 한다.
<여성장애인 김진옥씨의 결혼이야기>의 후속편이다. 전편이 뇌성마비인 김진옥씨가 결혼을 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서 여성 장애인의 삶을 보여줬다면〈진옥언니, 학교 가다〉는 딸을 낳아 키우는 김진옥 씨의 가정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명의 대상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은 오랜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런 오랜 시간은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친밀한 관계에서 오는 개인적이면서도 내밀한 장면들을 포착할 수 있는 보상을 준다. 김진옥씨는 보험설계사와 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비장애인인 딸 서경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어하는 전형적인 우리 시대 ‘아줌마’이다.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들에 대한 동정이나 편견을 제거하고, 장애인 관객들에게는 김진옥씨의 적극적인 삶을 통해서 고양될 수 있는 공감어린 다큐멘터리이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