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시골 나무에 두 모과가 달려 있었습니다.
한 모과는 서울(도시)로 갔고, 다른 한 모과는 시골에 남았습니다.
서울로 간 모과는 삼 일째 되던 날부터 썩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썩기 시작한 날부터 칠일 만에 온 몸이 다 썩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시골에 남은 모과는 삼일, 열흘, 한 달, 두 달이 지나도
노란색 그대로 제 빛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 간 지 열흘이 채 안 돼 온 몸이 다 썩은 모과는 쓰레기통에 버려졌습니다.
시골에 남아 한 달, 두 달이 지나도 노란색 그대로인 모과는 땅으로 돌아갔구요.
한 나무에서 나고 자란 두 모과가 이렇게 운명이 갈린 걸 두고
'그건 신만이 아실 거야'하고 말할 순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