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서해안의 지도가 바뀐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새만금 간척사업. 하지만 평생을 갯벌에 의지해 살아온 계화도 주민들은 저 넓은 바다를 막아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죽어가는 바다를 가운데 두고 각자의 욕망만을 이야기하는 정부와 개발업자, 명망 있는 지식인과 여러 환경 활동가들. 그리고 그 가운데에 평생을 바다에서 나고 자란 새만금의 ‘이모들’이 있었다. “사람도 조개도 갯벌도 모두 생명이다!” ‘살기 위한’ 그녀들의 절박한 외침은 모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갯벌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던 계화도 사람들의 삶과 인식에 변화를 쫓아간다. 갯벌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어민들과 금전적 보상을 원하는 주민들도 나뉘어 계화도 공동체는 분열되기 시작하고 정부는 누구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사람들 고문하고, 괴롭히고 그러면 신문이나 방송에도 나오지.. 갯벌에 저 많은 생명을 물이 없어 죽어가는 걸 보면 견딜 수 없어...“
새만금간첩사업 기간 동안 갯벌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카메라는 그들의 삶과 인식에 어떤 변화들을 가져왔는지를 천천히 쫓아간다. 정부와의 힘겹고 지난한 싸움 중에 계화도 사람들 내부에도 서서히 대응방식과 해결에 대한 경계들이 감지되고 또한 반목으로 이어질 조짐들이 나타난다.
살기 위한 인식은 같았지만, 갯벌에서 조개를 캐며 살아가던 어머님들과 배를 가진 선주들의 목적은 대책위를 이루는 사람들과 조금씩 갈라진다. 카메라는 주민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함께했던, 힘을 보태주었다고 생각했던 명망가와 환경단체들에게도 다가간다. 대법원의 팔결 이후, 사회적 비난을 비껴 갈 단체의 변명만을 이야기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못하고 모든 몫을 주민에게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