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작품은 98년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 발표 시점부터 정부의 중재안으로 분규가 끝나는 약 3개월에 걸친 연대기적 형식의 영상기록이다. 그러나 그 연대기적 영상기록이 나레이션에 의존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사람들의 감정, 태도 변화를 포착함으로서 새로운 다큐멘터리 내러티브를 만들고 있다. 또한, 노동자들의 선택할 수 없는 자유와 길고 지루한 투쟁, 그리고 가족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을 꼼꼼히 기록하고, 그들의 증언을 통해 노동자의 생활이란 것이 무엇인가를 절실히 느끼게 한다. 느리고 무거운 음악만큼 <열대야>는 노동자의 눈물과 한숨, 그리고 분노를 가장 강하게 만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