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노숙, 단신, 고공농성 등 몸을 사리지 않고 치열하게 싸워온 시그네틱스 여성노동자들.
그녀들은 2001년 회사가 공장을 이전하면서 투쟁을 시작했다.
노동자이자 여성이었던 그녀들은 투쟁 속에서 이중삼중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그녀들의 투쟁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시선이 고스란히 있었다.
일하는 노동자지만, 그녀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가정이기에 엄마와 아내의 역할에 충실하기 바라는 가족들, 여성동자들의 치열한 투쟁을 폄하는 남편이나 가족들.
그리고 투쟁하느라 아이들을 챙기지 못하는 것에 그녀들이 갖는 죄책감.
투쟁 이전의 일상에서 잠복해 있던 모순들이 투쟁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그녀들은 그런 사회적 시선에 타협하기도 하고 저항하기도 하면서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