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70세가 훨씬 넘은 맏아들 부부와 함께 사는 91세의 홍진유 할아버지댁.
칠십 너머까지 시집살이하는 며느리는 뼛속까지 양반인 시아버지 모시기가 아직도 너무나 어렵다.
80세의 남용조 할아버지는 평생을 술로 살아오셨다. 그러니 아내와의 쉴 새 없는 말싸움은 일상생활이고 되돌릴 수 없는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늘 푸념을 늘어놓는다.
영주, 순흥면 읍내리의 할아버지들이 매일 모여드는 '봉도각 노인정'
심심풀이로 술도 한 잔씩 나누고, 장기도 두고, 돼지고기 파티도 하고, 별 것 아닌 일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도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들이 소풍 길에 나선다. 맛있는 음식을 잔뜩 실은 관광버스는 떠나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지 않은 홍할아버지와 남할아버지는 모두 심심하고 허전하다.
그런데 웬일일까..소풍을 가신 할아버지들이 예정보다 훨씬 일찍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