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희자씨는 야스쿠니 신사와 일본정부를 상대로 아버지의 합사 취하 소송을 하고 있다. 한국인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위해 재판 지원회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후루카와씨. 야스쿠니 신사 관련 싸움을 함께 벌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축으로 한일 양국의 문제를 넘어 동아시아의 대립과 갈등을 풀고 평화를 만들어 보자고 조용히 외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 합사 취하소송을 하고 있는 한국인 유족 이희자씨. 일제 강점하 한국인의 피해보상을 위해 활동하는 일본인 후루카와씨. 두 사람은 1995년, 대지진으로 수천명이 죽었던 일본 고베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지난 6월, 두 사람은 중국의 광서성을 찾는데…
연출의도. 2005년. 일본은 전쟁의 가해자로 종전 60주년을, 한국은 전쟁의 피해자로 해방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하지만 60년이 지났음에도 한.일 양국 간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존재한다. 한국은 일본제국주의 침탈의 역사인 36년의 피와 고통의 역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고, 일본은 과거 동아시아에서 자행한 침략범죄행위를 청산하지 못하고 교과서 왜곡을 비롯한 일련의 군국주의화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60주년은 일본에게는 전쟁 책임을 물음과 동시에 우리에겐 과거극복과 자기반성을 해 왔는지 돌이켜 보면서 역사의 한 매듭을 지어야 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국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하는지를 작품을 통해 담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