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순정은 신과 같다 가와바타 모토미즈,미쓰나가 시초,오카자키 다쓰시, 1927
여행 중인 일본인 부부가 가난과 병으로 한 조선인 부부(박제행, 김소영)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극진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죽고 아내마저 아들을 낳다 죽게 된다. 부부는 이들의 아들을 자신의 아이처럼 정성을 다해 기르나 경제 불황기가 닥치자 아이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고자 타인의 손에 맡기게 된다. 시간이 흘러 소년이 보고 싶은 부부는 초등학교에서 교육받고 있는 소년을 찾아 나선다. “영화 <아름다운 이웃사랑>은 쇼와 초년 경찰로부터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일본인 부부가 충청남도의 한촌 길가에 쓰러져, 가난한 조선 농민의 친절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모두 사망, 태어난 아이를 조선인이 키운다는 비참한 결과가 굴욕으로 비춰졌던 것이리라”(1991 일본 상영 시 팸플릿 해설)에서 보듯이 영화는 친절을 베푸는 이가 조선인, 특히 촌에 사는 가난한 농민이라는 점에서 당시 다른 영화와 비교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