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보강촬영 임현희, 2018
예리는 별거 중인 엄마와 아빠와 함께 작년에 찍은 영화의 보충촬영을 하러 떠난다. 날은 뉘엿뉘엿 지고 촬영장비도 반납해야 하는데, 급한 마음과는 달리 촬영장소 헌팅부터 모든 것들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위기 너머 위기의 상황 속에서 흩어져 있던 가족들은 엉거주춤 오래된 비디오카메라 앞에 모여 다사다난한 ‘보강촬영’을 강행한다. <이장>(2020, 정승우), <여름의 끝자락>(2015, 곽새미, 박용재)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받은 윤금선아 배우와 독립영화 팬들에게 너무나 반가운 장준휘, 안민영 배우의 티격태격 가족사가 유쾌하고 코 끝 찡한 인상적 작품이다.
* 제6회 디아스포라영화제 디아스포라인포커스 상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