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아이(신동석, 2017) Parent’s Guide

by.김형석(영화저널리스트, 전 스크린 편집장) 2019-01-07조회 3,845
살아남은 아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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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4월, 한국 사회는 거대한 비극에 휩싸였습니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304명의 승객이 사망했고, 희생자 대부분은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었습니다. 이후 우리 사회는 이 엄청난 사건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신동석 감독의 첫 장편 <살아남은 아이>(2017)는 희생자와 가해자와 유족의 관계를 통해 밀도 높은 드라마를 구성합니다.

친구를 구하고 대신 익사한 걸로 알았던 아들. 하지만 ‘살아남은 아이’ 기현(성유빈)을 통해 죽은 아이 은찬(이다윗)의 부모인 성철(최무성)과 미숙(김여진)은 진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덮여 있던 진실을 세상에 밝히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자식을 잃은 그들은 세상과 싸워야 하는 걸까요? 이 영화는 이 고통스러운 질문을 묵직하게 던집니다.

영화를 본 후에

_성철은 기현에게 다가가 도움을 줍니다. 기현은 아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구한 친구죠. 부모 없이 혼자 살아가는 기현에게 연민을 느낀 성철은, 아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성철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철은 그런 행동을 통해 어떤 위안을 얻을까요?
_성철은 아들이 기현을 위해 희생했다고 생각하고, 미숙은 아들이 기현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숙 역시 기현을 받아들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행동과 심정을 헤아려봅시다.
_사실 은찬은 아이들 사이 폭력적 행동으로 우발적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은찬 역시 처음엔 가해자 중 한 명이었고요. 하지만 가해 학생들과 부모들은 거짓으로 이 사건을 덮어버립니다. 이와 유사한 구조는 한국 사회에서 종종 드러납니다. 어떤 예를 들 수 있을까요?
_ ‘세월호 사건’ 이후 ‘희생자’와 ‘유족’은 분명 피해자지만 공동체에 미안하게 생각해야 하는 아이로니컬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 영화는 그러한 부분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나요?
_결국 아이의 부모는 진실을 밝히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현에 대한 성철의 선의는 오해 받습니다. 좌절 속에서 그들 부부가 선택한 행동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과연 옳은 것일까요?
_엔딩 부분에서 기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떤 부분이 기현을 그토록 고통스럽게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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