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할 때 누구나 추천받는 세 편의 영화, 하지만 거만한 시네필이 될 즈음 갑자기 무조건 세 번은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영화의 목록, 혹은 오슨 웰스, 장 르누아르, 장-뤽 고다르의 진정한 걸작은 이 영화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한 번쯤은 쾌감을 느껴본 이름들,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서 누구라도 여기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세 편의 명단.
•<게임의 규칙>(장 르누아르, 1939, 프랑스)
•<시민 케인>(오슨 웰스, 1941, 미국)
•<네 멋대로 해라>(장-뤽 고다르, 1960, 프랑스)
하지만 이 세 편의 명단을 본 다음 아무래도 이것을 받아들이기에는 왠지 망설여진다고 할까, 끝내 반항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대안적 명단을 만들어서라도 이 세 편의 목록을 필사적으로 피해보고 싶을 때 약간 수줍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이 정도의 명단은 내밀어야 시네필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해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세 편의 명단.
•<동경 이야기>(오즈 야스지로, 1953, 일본)
•<이탈리아 여행>(로베르토 로셀리니, 1954, 이탈리아/프랑스)
•<밤과 안개>(알랭 레네, 1955, 프랑스)
이렇게 뽑아놓고 나니 단 한 편의 무성영화도 없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지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미리 보아두어야 할 최소한의 목록 열 편. 말하자면 고전에 대한 고전이라고 생각만 하다가 비로소 보고 나서 아아, 영화란 얼마나 현대적(modern)인가, 라고 감탄하게 만들 제목들. 그래서 보고 나면 왠지 영화에 대해서 다시 질문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들. 만일 이 영화들을 탐닉하는 지경에 접어들게 되었다면 영화책 독서를 함께 시작할 것.
•<셜록 주니어>(버스터 키튼, 1924, 미국)
•<탐욕>(에리히 폰 슈트로하임, 1924, 미국)
•<전함 포템킨>(세르게이 M. 에이젠슈타인, 1925, 소련/러시아)
•<메트로폴리스>(프리츠 랑, 1927, 독일)
•<선라이즈>(프리드리히 W. 무르나우, 1927, 미국)
•<잔 다르크의 수난>(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1928, 프랑스)
•<안달루시아의 개>(루이스 부뉴엘, 1929, 프랑스)
•<카메라를 든 사나이>(지가 베르토프, 1929, 소련/러시아)
•<시티 라이트>(찰리 채플린, 1931, 미국)
•<태어나기는 했지만>(오즈 야스지로, 1932, 일본)
영화에서 ‘고전주의’라고 할 만한 경계의 끝까지 온 다음 아, 영화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였을지도 모른다는 탄식을 자아내는 세 편의 할리우드 영화의 목록. 아마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만큼 보아야 할 영화. 그래서 꼭 시네필이 아니라도 인간 된 도리로서 이 영화들만큼은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게끔 만드는 제목들.
•<수색자>(존 포드, 1956, 미국)
•<현기증>(알프레드 히치콕, 1958, 미국)
•<리오 브라보>(하워드 혹스, 1959, 미국)
고전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컬트의 전당에 오른 세 편의 할리우드 영화. 아마 누군가의 명단에서는 고전의 목록으로 선정될 수도 있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빅터 플레밍, 1939, 미국)
•<카사블랑카>(마이클 커티즈, 1942, 미국)
•<멋진 인생>(프랭크 카프라, 1946, 미국)
위의 세 편을 보고 자라난 세대가 우리도 그와 같은 역할을 마찬가지로 하고자 했지만 아무래도 역시 고전의 자리를 인정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포스트 고전주의 영화의 안타까운 열 편의 할리우드 영화의 목록.
•<마지막 영화관>(피터 보그다노비치, 1971, 미국)
•두 편의 <대부>(프란시스 F. 코폴라, 1972/1974, 미국)
•<비열한 거리>(마틴 스콜세지, 1973, 미국)
•<황무지>(테렌스 맬릭, 1973, 미국)
•<관계의 종말(감독판)>(샘 페킨파, 1973, 미국)
•<차이나타운>(로만 폴란스키, 1974, 미국)
•<내쉬빌>(로버트 앨트만, 1975, 미국)
•<배리 린든>(스탠리 큐브릭, 1975, 미국)
•<애니 홀>(우디 앨런, 1977, 미국)
•<천국의 문>(마이클 치미노, 1980, 미국)
이 둘 사이를 연결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의 지나치게 유명한 제목들. 조금도 물러서지 않을 법한 다른 열 편의 영화가 눈앞에서 어른거리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이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생각을 하면서 뽑은 열 편의 영화.
•<스텔라 달라스>(킹 비더, 1937, 미국)
•<필라델피아 스토리>(조지 쿠커, 1940, 미국)
•<설리번의 여행>(프레스턴 스터지스, 1941, 미국)
•<사느냐 죽느냐>(에른스트 루비치, 1942, 미국)
•<그들은 밤에 산다>(니콜라스 레이, 1948, 미국)
•<화이트 히트>(라울 월시, 1949, 미국)
•<사랑은 비를 타고>(스탠리 도넌/진 켈리, 1952, 미국)
•<바람에 쓴 편지>(더글라스 서크, 1956, 미국)
•<어페어 투 리멤버>(레오 맥캐리, 1957, 미국)
•<쿠퍼의 분노>(앤서니 만, 1958, 미국)
잠시 멈춘 다음 다시 되돌아가서 유럽에서 할리우드 고전주의라 할 만한 역할을 맞받아쳐보려고 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바람에 미처 하지 못하고 가까스로 파시즘이 그들을 위협하기 전에 만들어진 세 편의 유럽영화, 혹은 망명 이전에 만들었거나 그만 세상을 떠나버린 안쓰러운 고전.
•< M >(프리츠 랑, 1931, 독일)
•<라탈랑트>(장 비고, 1934, 프랑스)
•<위대한 환상>(장 르누아르, 1937, 프랑스)
그렇게 고르긴 했지만 전쟁이 끝나고 난 다음, 하지만 아직 누벨바그 세대들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거리에 나서기 직전까지 유럽에서 만들어진 유명한 열 편의 영화. 시네필들이 도래하기 전 아직은 ‘영화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세대들이 걸작의 명단에 종종 언급하는 영화의 목록. 이 중에는 지금 다시 보면 실망스러운 제목들도 있고 혹은 누군가에게는 놓친 영화를 발견하는 기쁜 순간이 될 수 있을 자리.
•<밀회>(데이비드 린, 1945, 영국)
•<자전거 도둑>(비토리오 데 시카, 1948, 이탈리아)
•<분홍신>(마이클 파월/에머릭 프레스버거, 1948, 영국)
•<제3의 사나이>(캐럴 리드, 1949, 영국)
•<어느 시골 사제의 일기>(로베르 브레송, 1951, 프랑스)
•<황금 투구>(자크 베케르, 1952, 프랑스)
•<공포의 보수>(앙리 조르주 클로조, 1953, 프랑스)
•<길>(페데리코 펠리니, 1954, 이탈리아)
•<센소>(루키노 비스콘티, 1954, 이탈리아)
•<로라 몽테>(막스 오퓔스, 1955,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 세대를 중심으로 한 1960년대 유럽영화 열 편. 한 시절에는 누구라도 열중할 법한 목록들. 여기서부터는 그냥 본다, 라기보다는 이 영화들을 둘러싼 해설을 뒤지기 시작하고 혹은 영화책을 뒤적이며 보게 되는 영화들, 그러니 부디 여기서 탈락하지 마시길. 무엇보다도 이 영화들은 당신처럼 시네필에서 시작한 첫 번째 세대의 목록이라는 사실을 떠올려주시길. 아마도 어느 순간 이들의 영화에 머리로서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자신의 심장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는 명단.
•<정사>(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960, 이탈리아)
•<비리디아나>(루이스 부뉴엘, 1961, 스페인)
•<어느 여름날의 연대기>(장 루슈/에드가 모랭, 1961, 프랑스)
•<쥴 앤 짐>(프랑수아 트뤼포, 1961, 프랑스)
•<지난해 마리엥바드에서>(알랭 레네, 1961, 프랑스)
•<장거리 주자의 고독>(토니 리처드슨, 1962, 영국)
•<8과 1/2>(페데리코 펠리니, 1963, 이탈리아)
•<경멸>(장-뤽 고다르, 1963, 프랑스)
•<페르소나>(잉마르 베리만, 1966, 스웨덴)
•<적과 백>(미클로슈 얀초, 1967, 헝가리)
이 영화들을 고르고 난 다음 누벨바그 영화의 그림자 아래서 무한한 자유가 열린 것 같기도 하면서 왠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것만 같은 기분에 차서 영화를 만들던 1970년대 유럽 모더니즘 영화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무진 애를 쓴 유명한 열 편의 영화. 누군가의 취향에는 환호할 만하지만 누군가는 다시 위로 올라가서 고전이라고 부르던 영화의 목록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 수도 있는 명단. 만일 그렇다면 그냥 건너 뛰어도 구태여 당신을 탓하고 싶지는 않은 열 편의 목록.
•<순응자>(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1970, 이탈리아)
•<아귀레, 신의 분노>(베르너 헤어조크, 1972, 독일)
•<역사수업>(장-마리 스트로브/다니엘 위예, 1972, 독일)
•<엄마와 창녀>(장 외스타슈, 1973, 프랑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1974, 독일)
•<잔느 딜망>(상탈 에커망, 1975, 벨기에)
•<유랑극단>(테오 앙겔로풀로스, 1975, 그리스)
•<인디아 송>(마르그리트 뒤라스, 1975, 프랑스)
•<시간의 흐름 속으로>(빔 벤더스, 1976, 독일)
•<우든 크로그>(에르마노 올미, 1978, 이탈리아)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대상으로 (일단 한국영화를 뒤로 미루어놓고) 누구라도 한 번쯤은 보아야 할 몹시 유명한 고전적인 제목 열 편, 아쉽게도 일본영화들이 대다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체념을 안고 뽑아본 목록.
•<인정 종이풍선>(야마나카 사다오, 1937, 일본)
•<작은 마을의 봄>(페이 무, 1948, 중국)
•<만춘>(오즈 야스지로, 1949, 일본)
•<오하루의 일생>(미조구치 겐지, 1952, 일본)
•<7인의 사무라이>(구로사와 아키라, 1954, 일본)
•<부운>(나루세 미키오, 1955, 일본)
• 아푸 3부작 <길의 노래> <정복되지 않는 사람들> <아푸의 세계>(샤티야지트 레이, 1955~1957, 인도)
•<구름에 가린 별>(리트윅 가탁, 1960, 인도)
•<협녀>(호금전, 1971, 대만)
•<네온 불빛 속의 마닐라>(리노 브로카, 1975, 필리핀)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지만 1980년 ‘이후’ 미국 영화 바깥에서 가장 힘센 영화들로 불리는 세 개의 화어권(중국 본토, 대만, 홍콩) 영화 열 편. 게다가 너무 유명한 나머지 영화에 관한 책을 읽거나, 비평에서 자주 인용되거나, 혹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종종 언급되어서, 당신의 취향과 관계없이 한 번은 보아야 할 영화들. 하지만 주의할 점. 이 감독의 그저 대표작인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이 감독의 최고 걸작을 뽑아야 한다면 다른 영화를 뽑아야 할 수도 있고) 단지 가장 유명한 영화여서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아무래도 정색을 하고 뽑으면 다른 명단이 되기는 하겠지만, 일단은 여기서 시작해야 할 1980년 ‘이후’의 화어권 영화 열 편의 목록.
•<황토지>(첸 카이거, 1984, 중국)
•<영웅본색>(오우삼, 1986, 홍콩)
•<비정성시>(허우 샤오시엔, 1989, 대만)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드워드 양, 1991, 대만)
•<애정만세>(차이밍량, 1994, 대만)
•<중경삼림>(왕자웨이, 1994, 홍콩)
•<칼>(서극, 1995, 홍콩)
•<와호장룡>(리안, 2000, 미국/대만)
•<흑사회> 2부작(두기봉, 2005/2006, 홍콩)
•<스틸 라이프>(지아장커, 2006, 중국)
두 번 다시 보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시네필의 반열에 들기 위해서 꾹 참고 한 번은 보아야 할 영화 열 편의 목록. 하지만 보고 난 다음 문득 당신의 영화에 대한 태도가 바뀔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영화들의 목록. 보고 나면 둘 중 하나가 될 텐데, 하나는 그저 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럽거나 아니면 아, 이 영화야말로 내 생애의 걸작이로구나, 하고 베스트 열 편의 목록 안에 포함시킬 ‘장편’ 영화.
•<엠파이어>(앤디 워홀, 1964, 미국)
•<아웃 원>(자크 리베트, 1971, 프랑스)
•<우공은 어떻게 산을 옮겼을까>(요리스 이벤스, 1976, 중국)
•<히틀러>(한스 위르겐 지버베르크, 1977, 서독/프랑스/영국)
• 산리즈카 7부작
<일본해방전선, 산리즈카의 여름>
<일본해방전선, 산리즈카>
<산리즈카, 제2차 강제측량 저지투쟁>
<산리즈카, 제2요새의 사람들>
<산리즈카, 돌산에 철탑이 나타났다>
<산리즈카, 헤타부락>
<산리즈카, 오월의 하늘> (오가와 신스케, 1968~1977, 일본)
•<칠레전투; 비무장 민중의 투쟁> (파트리시오 구즈만, 1975~1979, 칠레)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1980, 독일)
•<쇼아>(클로드 란츠만, 1985, 프랑스)
•<사탄 탱고>(벨라 타르, 1994, 헝가리)
•<영화사(들)>(장-뤽 고다르, 1988~1998, 스위스/프랑스)
이상하게 이제까지의 목록에서 그만 빠져버렸으나 그 제목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너무 유명한 나머지 아쉬운 마음 때문에 차마 끝낼 길이 없어서 아무래도 뒤죽박죽이 될 각오를 하고 한자리에 모아놓은 열 편의 (아직 20세기 머물러 있는) 영화 제목. 하지만 여기서 <스타워즈>나 < E.T. >를 언급하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한계 속에서 뽑아 든 목록.
•<모던 타임즈>(찰리 채플린, 1936, 미국)
•<라쇼몽>(구로사와 아키라, 1950, 일본)
•<제7의 봉인>(잉마르 베리만, 1957, 스웨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스탠리 큐브릭, 1968, 미국)
•<거울>(안드레이 타르콥스키, 1975, 소련/러시아)
•<살로 소돔의 120일>(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1975, 이탈리아)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세르지오 레오네, 1984, 이탈리아/미국)
•<천국보다 낯선>(짐 자무시, 1984, 미국)
•<블루 벨벳>(데이비드 린치, 1986, 미국)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87, 이란)
여기 살고 있는 시네필이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유일한 특권으로서 마음껏 뽑아볼 수 있는 한국영화 열다섯 편. 어떤 카테고리 없이 단지 자주 이야기되고 적어도 한국 시네필로서 이 정도는 보아야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명단(개인적인 걸작 명단과는 완전히 다른 명단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실 것).
•<자유부인>(한형모, 1956)
•<하녀>(김기영, 1960)
•<오발탄>(유현목, 1961)
•<마부>(강대진, 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신상옥, 1961)
•<혈맥>(김수용, 1963)
•<휴일>(이만희, 1968)
•<별들의 고향>(이장호, 1974)
•<바보들의 행진>(하길종, 1975)
•<영자의 전성시대>(김호선, 1975)
•<최후의 증인>(이두용, 1980)
•<만다라>(임권택, 1981)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배용균, 1989)
•<파업전야>(장산곶매, 1990)
•<경마장 가는 길>(장선우, 1991)
추신 _ 그런 다음 의도적으로 나는 1996년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이후’의 영화를 뽑지 않았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이후’의 현대 영화들 중에서 어떤 영화가 시간을 견딜지 잘 모르겠다. 아직 그 영화들은 취향의 문제다. 둘째는 ‘이후’의 영화들은 모두들 열심히 본다. 시네필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화에 끼어들기 위해서 본다. 그러므로 구태여 여기서 추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 한 가지 더. 이 명단을 본 다음 1996년 ‘이후’의 명단은 당신께서 뽑아보시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21세기를 느껴볼 수 있는 영화 열 편. 이 영화들이 21세기에 만들어진 최고 걸작들의 명단은 아니지만 무언가 이 영화들을 보고 나면 새로운 영화의 세기가 시작되었구나, 라는 걸 느껴볼 수 있는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라도 한 번쯤 들어봄직한 비교적 잘 알려진 제목들을 중심으로 해서 뽑아본) 서로 다른 경향의 영화 열 편의 다소 경황없는 목록.
•<반다의 방>(페드로 코스타, 2000, 포르투갈)
•<멀홀랜드 드라이브>(데이비드 린치, 2001, 미국)
•<10>(압바스 키아로스타미, 2002, 이란)
•<철서구>(왕빙, 2003, 중국)
•<엘리펀트>(구스 반 산트, 2003, 미국)
•<열대병>(아핏차퐁 위라세타쿤, 2004, 태국)
•<기사에게 경배를>(알베르 세라, 2006, 스페인)
•<호수의 이방인>(알랭 기로디, 2013, 프랑스)
•<언어와의 작별>(장-뤽 고다르, 2013, 스위스/프랑스)
•<도원경>(리산드로 알론소, 2014, 아르헨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