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 키워드 5 (2008. 11~12)

by.유성관(한국영상자료원 정책기획팀) 2009-01-16조회 1,753
키워드

2008년을 장식한 영화 초간단 정리
연말과 어울리는 단어 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베스트''다.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씨네21은 네티즌 선정 최고의 한국영화를 투표 중(2008.12.16 현재)인데, <추격자>가 1위 <놈놈놈>이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제28회 영평상(2008.11.5)은 <밤과 낮>, 제29회 청룡영화제(2008.11.20)는 <우생순>, 제7회 대한민국영화대상(2008.12.4)은 <추격자>에게 각각의 최고상을 시상했다. 특별히 몰리는 영화는 없지만 2008년은 김윤석 의 남우주연상 독식과 더불어 <추격자>의 해라는 분위기를 아련하게 풍긴다. 결론, <추격자> 축!

워너 너마저! 비디오/DVD사업 철수
워너는 지난 11월10일, 올해 말로 한국에서 비디오 및 DVD 사업을 철수한다 발표했다. 이는 한국에서 마지막 직배사의 철수로 기록된다. 워너는 마지막 타이틀로 12월15일, <다크 나이트>를 출시하고, 2009년 1월까지 고별세일 혹은 폐업정리를 진행한 후 영영 떠나간다. 에휴, 다시 아마존 뒤져야 하나. 환율은 언제 내릴건데.

극장요금 9천원으로 인상 논의 중
지난 11월25일 영진위에서 열린 영화산업협력위원회의 제작가협회 요구안 중 하나가 극장요금을 9,000원으로 인상하자는 것이었다. 그저 요구안이었을 뿐이지만, 서민의 주머니는 역시 민감했다. 이 소식은 재빠르게 이슈화되었고 맥스무비는 관련 설문까지 했다. 그 결과 60%는 인상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영화를 보던 대로 본다고 답했다. 자, 여러분의 결정은?

영화평론가 정성일, 영화를 사랑하는 3단계에 접어들다
정성일이 영화를 만든다는 오랜 소문 끝, 12월7일 드디어 그의 영화가 크랭크인 됐다. 제목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걱정되는 네이밍 센스를 발휘했고, 신하균이 주인공이며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 2명 포함, 5각 관계를 그리게 될 것이라 한다. 게다가 첫 촬영부터 3분30초의 롱테이크라니 이건 뭔가 기대했던 대로다.

하반기 한국영화에 대한 작지만 좋은 이야기들
올 4/4분기의 한국영화들을 비유하자면 조용한 모범생들이다. 제목 빼고 다 좋다는 <과속 스캔들>과 <달콤한 거짓말>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 빠진 장르영화로 평단은 물론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강풀 원작 영화 가운데 가장 잘 나왔다는 <순정만화>나 관객들에겐 버려졌지만 평단의 호응만큼은 좋았던 <나의 친구, 그의 아내>도 무시 못할 모범생으로 기록된다. 이들의 조용한 저력이 쌓여 2009년, 힘찬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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