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박사네 사람들>, <순풍 산부인과>에서 어눌한 말투와 급한 성격, 칭찬에 약한 단순한 캐릭터를 통해 90년대 TV 시트콤 붐을 일으킨 장본인. 20~30대에게 그저 코믹연기의 달인으로 기억되는 그는, 사실 70년대 중반 영화계를 잠시 떠날 때까지 60여 편의 액션영화에 출연한 한국 액션영화의 달인이다. 정창화, 이만희, 김효천 등 한국의 대표 액션영화 감독들의 작품 속에서 날카롭고, 무게 있는 액션연기를 선보였지만 90년대에 들어서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코믹연기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환갑이 넘은 나이에 영화를 연출하는 등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오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