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목) 개막으로 화려하게 시작한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8일 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영화와 축제 그리고 바다를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이 부산을 찾아 영화인과 어우러져 축제의 한마당을 벌였다. 13번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영작 대부분이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해운대와 남포동에 위치한 영화관은 영화가 시작하기 전부터 관람객들로 북적였고,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은 해운대 PIFF 빌리지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벤트와 여러 가지 행사를 즐기며 영화제를 즐겼다. 관객들은 ''아주담담'' 등 평소 자주 볼 수 없었던 감독과 배우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가득 메워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밤늦은 시간에도 해운대 백사장과 인근 횟집에는 일반인들과 영화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국제영화제의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월 3일(금)에서 7일 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기관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한국영상자료원 부스에서는 ‘김기영 컬렉션’ 등 고전영화 DVD와 ‘필름스토리 총서’ 등 자료원 발간 서적을 전시, 판매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축제의 공간이니만큼 부스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일반인들은 김기영, 한형모 등 평소 이름만 들을 수 있던 감독들의 영화를 구입했고, 평소 한국고전영화와 영상자료원에 관심 있던 학생들은 발간물과 홍보물을 꼼꼼히 챙겼다. 젊은이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원로영화인에겐 작은 쉼터 역할을 했고, 단체관람을 나온 고등학생들과 한국을 떠나기 전 아쉬운 마음에 고전영화 DVD를 구입하는 외국인들까지. 한국영상자료원 홍보부스는 그렇게 축제의 한 자리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