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 키워드5 (2008.7-8)

by.유성관(한국영상자료원 정책기획팀) 2008-09-02조회 1,492

여름의 힘, 일어나는 한국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시작으로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흥행에 푸른등을 켜고 있다. 평단의 반응이 좋지 않았던 <고사>도 의외의 흥행성적을 올려 극장들이 당황하는 눈치라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48.1%로 6월보다 2배 상승했다. 8월도(12일 기준) <다크 나이트>와 <월-E>에 맞서 43.7%를 기록중. 일어나라, 한국영화!

유튜브 스크리닝 룸 오픈
이젠 유튜브에서도 정식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현재는 단편 영화 몇 편을 공개하는 수준이나 점점 그 수가 늘어날거라 한다. 하루 방문자가 1000만이 넘는 세계적인 공유 사이트에 자신의 영화를 선보일 수 있다는건 독립영화작가들에게 좋은 소식일 것이다. 추후 장편영화 서비스도 구상중이라니 기대해봄직 하다. 이 모든 일은 ‘유튜브 스크리닝 룸’에서 일어나고 있다.
http://www.youtube.com/ytscreeningroom

드림시네마에서 <영웅본색> 재개봉
20여년 전. 신기하게도 제2개봉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당시 10대들의 ‘반드시 봐야하는 영화’가 되어버린 <영웅본색>이 8월8일 다시 극장에 걸렸다. <영웅본색>으로 시작된 일명 홍콩느와르의 붐은  영화가 아닌 하나의 거대한 현상이었고, 그 현상 한 가운데 있던, 이제는 30대가 되어버린 당시 꼬맹이들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다시 줄을 섰다. 개봉 첫주 ‘맥스무비’ 예매율 9위, 연령별로는 30대가 1위. 서대문 드림시네마에서 상영중이다.

<밀양>, <서편제> 원작자 이청준 타계
7월31일 소설가 이청준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 김병익 장례위원장은 ‘그와의 작별은 문단에 길고 깊은 외로움을 줄것’이라 말했지만, 영화계에서 느끼는 그의 빈자리도 만만치 않다. 잘 알려진 <서편제>, <천년학>, <밀양>을 포함해 그의 소설 중 8작품이 영화화 되어있다. 어쩌면 그는 지금, 그의 작품에서처럼 하늘에서 ‘축제’를 벌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DC의 마스터피스 빠삐놈, 그리고 진화하다
DC인사이드에서 일 하나 냈다. <놈놈놈>에 삽입된 ‘Don''t let me be misunderstood’와 ‘빠삐코’ CM송이 절묘하게 붙어버린 것이다. 최초에는 두 음악이 번갈아 나오도록 편집했으나, DC인사이드의 한 유저가 그 둘을 완전히 합쳐버렸다. 들어본 사람은 안다. 그 싱크로율이 얼마나 소름끼치도록 정교한지.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진화는 결국 ‘전삐놈’에까지 이르렀으니 뭔지 모른다면 지금 당장 검색하고 놀랄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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