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방: 아니 그런 말 하려고 날 불렀소?
주식 고모: 그렇죠.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대학 출신은 대학 출신끼리, 명문의 집안은 명문의 집안끼리, 노동자는 노동자의 집안끼리.
(박서방, 흥분하여 일어서서 나가려 한다)
주식 고모: 훌륭한 사위감을 볼려면 부모 노릇을 똑똑히 하세요. 남의 가문을 더럽혀도 한도가 있지 주식이는 절대로 댁의 따님하고는 결혼시킬 수가 없어요. 알았어요? 얘기는 다 끝났으니 나가주세요.
(문을 열고 불을 끈다)
박서방: (비통한 표정으로 문 밖으로 나서다 개 짖는 소리에) 자식, 세도 좋다 임마. 짖어라. 너도 명문의 자식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