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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영상 스며들기] 노획영상 컬렉션, 사소한 정보들의 무게
미국 NA II 소장 노획영상 컬렉션
이야기는 현실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보고 들었던 엄청나게 많은 기억들 속에서 일부만 골라낸 이야기를 영화라고 한다면, 미처 이야기가 되지 못한 나머지 기억들은 기록영상 컬렉션 곳곳에 심드렁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되는대로 늘어놓아 보 ...
by.
김기호(한국영상자료원 학예연구팀)
2025-01-17
조회
270
무소주(無所住)
차이밍량, 2024
<무소주>(2024) 중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금강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차이밍량은 2012년부터 <행자(行者)> 연작을 찍기 시작했다. 장소만 달려졌을 뿐 내용은 모두...
by.
정성일(영화감독, 영화평론가)
2025-01-16
조회
870
[어느 영화인의 사진첩] {경} 동양 최대 영화촬영소 건립 {축}
수도영화사 안양촬영소 정초식 현장 속으로
누군가의 사진첩을 들여다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소소한 일상의 흔적과 기억이 담긴 사진첩 속에서 그 누군가는 영화 한 편의 주인공이 됩니다. 사진첩의 주인공은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죠. 그렇다면 한국영상자료 ...
by.
이지윤(한국영상자료원 학예연구팀)
2025-01-06
조회
386
소진된 육체와 무력감으로 충만한 마음을 위하여
<레퀴엠>(요나스 메카스, 2019)
사진: “Jonas Mekas. Requiem”, Francesco Urbano Ragazzi (© estate of Jonas Mekas) 돌아보니 2023년 한 해에만 상복을 네 번 입고, 네 점의 작품을 제작해 전시했다. 남아서 살아가야 하는 자들의 증상은 모든 의식이 끝난 뒤 발현된 ...
by.
무진형제(미디어 작가 그룹)
2025-01-02
조회
728
실내와 목가의 정치학
<존 오브 인터레스트>(조나단 글레이저, 2023)
홀로코스트 영화는 윤리적 재현과 관련해 오랫동안 아방가르드의 위치를 점해왔다. 미학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던져졌고 홀로코스트 영화들은 이에 자의적, 타의적으로 답할 수밖에 없었다. 절멸이라는 끔찍한 폭력을 구체적으로 시청각화 하는 것은 어떠한 효...
by.
조혜영(영화평론가)
2024-12-27
조회
557
도큐멘타 14에 관한 뒷 얘기
디미트리스 아티리디스, 2024
사진: "도큐멘타 14에 관한 뒷 얘기",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5년을 주기로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회 ‘도큐멘타 14(documenta 14)’의 예술 감독인 아담 심지크(Adam Szymczyk)가 도큐멘타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헨리에트 갈루스(Henrie...
by.
장병원(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2024-12-23
조회
638
힘을 낼 시간
남궁선, 2024
일단 <클로즈 유어 아이즈>(빅토르 에리세, 2023)를 골랐다. 이 영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룸 넥스트 도어>(2024) 사이에서 몇 초 망설였는데 그래도 빅토르 에리세의 신작을 넣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에리세의 영화를 내 리스트에 넣을 기회가 앞으...
by.
듀나(영화평론가)
2024-12-20
조회
813
<브레스리스>를 보는 동안 머릿속에서 일어난 일들
<브레스리스>(제임스 베닝, 2023)
제임스 베닝이라는 이름은 <브레스리스>(2023)를 관람하기로 결심한 이유인 동시에 관람을 망설인 이유였다. 장 뤽 고다르의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1959)의 영어 제목에서 따온 ‘브레스리스’라는 제목은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그저 영화 ...
by.
김소희(영화평론가)
2024-12-19
조회
377
난 아무것도 몰라요
<가여운 것들>과 <별들의 고향>
난 그런 거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괜히 겁이 나네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난 정말 몰라요 들어보긴 했어요 가슴이 떨려 오네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난 지금 어려요 열아홉 살인걸요 화장도 할 줄 몰라요 사랑이랑 처음이어요 웬일인지 몰라요 가까이...
by.
김진아(UCLA 영화과 교수, 감독)
2024-12-18
조회
979
로스트 인 트랜스미디어
<대도시의 사랑법>과 <정년이>
한국영화의 '퀴어함'이 장르나 소재, 영화사적 순간 등에 반영되는 양상을 분석합니다. 2024년 하반기 대중 영상문화는 퀴어 가시화 측면에서 큰 성과를 낸 시기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을 것 같다. 박상영 작가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2019)을 원...
by.
조혜영(영화평론가)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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