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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주인공들이 너무 가여워요 - 봉준호, 임권택을 생각하(면서 자기 영화들을 돌아보)다 ①

봉준호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내게 누군가 말하기를 봉준호의 영화에는 그걸 의도한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어떤 장면에서 영화사의 한 순간에 대한 향수를 느껴보게 만들 때가 있어요, 라고 건드렸을 때 잠시 돌아본 적이 있었다.

5월의 영화: 최후의 증인

이두용의 영화 <최후의 증인>의 결말은 의아하다. 오병호는 사람들의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강가의 갈대숲으로 홀린 듯이 걸어 들어가더니 입안에 총부리를 넣고 급히 방아쇠를 당겨 자결한다. 그리고 영화는 종료된다. 그러니까 이것이 의아하다. 아니, 의아해서 흥미롭다. 오병호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하는가.

1/24초의 의미

<1/24초의 의미> 또한 실패한 첫 상영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2000년대 초에 이르러 1960년대의 미술을 “실험 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재평가하기 시작하면서, <1/24초의 의미>는 소위 “한국 최초의 실험 영화”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시 소개된다.

세 가지 판문점 풍경

1951~1952년의 판문점 풍경은 이 전쟁이 어떻게 종결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을 보여준다. 임시로 세워진 판문점 막사만큼이나 소년의 귀환과 남북병사들의 낚시는 당시로서는 그다지 놀라운 뉴스가 아니었을지 모른다. 2018년 현재 판문점의 풍경과 과거 뉴스 속 판문점 풍경을 비교해보면 65년째 휴전 상태에 처해 있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이토록 맛있는 ‘망가니쿠’의 세계 ⑵

나는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들이 먹고 마시는 게 좋다. 더 많이, 더 맛있게, 더 오버액션으로 먹어주면 좋겠다. 등장인물들이 아무리 진중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허기짐을 느껴 혹은 기운이 달려 무언가를 먹고 마시는 순간, 거리를 두고 감상하던 이야기들이 삶의 차원으로 넘어온다.

5월의 영화: 최후의 증인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비루하고 포악하게 변해버린 한국 남성들의 폭력적인 어두운 모습이 이 영화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 영화에서 한국 남성들의 비루한 모습이 이토록 예리하게 담긴 영화는 <최후의 증인>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다.

이토록 맛있는 '망가니쿠'의 세계 ⑴

세상에 맛난 고기들은 많지만, 세상에서 가장 먹음직스러운 고기는 바로 망가니쿠(マンガ肉)가 아닐까 한다. 망가니쿠가 어느 종의 어느 부위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풀이해 드리자면, 망가니쿠는 ‘만화 고기’라는 뜻의 합성어로 만화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식용고기를 의미한다.

화녀 김기영

서울 근교 양계장 근처에서 동식과 명자의 시체가 열두 곳의 칼자국이 난 채로 발견돼, 수사진은 강도 살인으로 판명하고 수사하게 된다. 명자(윤여정)는 양계장 집 주인 정숙(전계현)이 좋은 데로 시집을 보내준다는 약속을 하자 무보수로 식모 일을 한다.

휴일 이만희

60년대 한국 모더니즘 영화의 결정판(변재란) 대표작이라는 것이 당대의 평가와 후대의 평가가 적절히 녹아들어간 결과라고 한다면, 이 영화의 선정은 상궤에서 벗어난 것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당대에 검열로 개봉되지 못하였고, 2005년에서야 영상자료원을 통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37년이 지나서야 한국영화계에 도착한 이 영화는 그 세월이 무색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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