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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국경의 왕

왁자하고 떠들썩한 인물 가운데 도시를 여행하는 유진의 걸음이 부지런하다. 카메라는 그녀의 뒷모습에서 회색의 풍경을 가로지르는 미지의 가능성과 불안을 묘하게 포착한다. 어디로 갈 것인가?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할 것인가? 마음에 평화는 찾을 수 있을는지.

4월의 영화: 육체의 약속

숙영은 이제 자신의 서사를 완성한다. 플래시백의 시간은 이제 끝났다. 숙영을 품평하고 학대하는 남성들의 언어가 전시되는 방식은 조롱에 가깝다. 그들의 권력은 이제 그 플래시백 안에 봉인되었으며, 이제 그녀는 그 시간에 이별을 고한다.

라이언

평생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흔적을 어떻게 보여줄까? 예를 들어 우리 몸의 상처를 얘기할 때는 보여주면서 이건 어렸을 때 개에게 물린 거고, 이마의 상처는 친구들과 싸우다 난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마음에 남은 상처를 어떻게 보여줄까.

<그림자꽃> 제작기

탈북자 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한 가지밖에 없을까? 그녀가 정말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남북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제주 4.3과 <산>

지난주 화제가 된 ‘대통령 제주 4.3 추념사’에서 1978년 발표된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부터 최근 영화 <지슬>, <비념>까지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 작품들이 거론되었다. 그렇다면 1970년대까지 4.3은 영화에서 한 번도 다루어지지 않은 것일까?

4월의 영화: 육체의 약속

김기영 감독은 주인공의 육체로 인한 고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기억하고, 찾아가서, 기다린다는 행위가 그녀를 구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삶이 있기에 약속이 행해지고, 약속 때문에 시간을 부여잡고 살아야 한다는 다짐이 갱신되는 곳은 역사가 아니라 도시 어딘가 여야 하기 때문이다.

수성못

‘나침반의 바늘을 들여다보면 정확한 방향을 가리키기 위해 아주 미세하게 떨리고 있습니다. 우리 삶도 지금보다는 좀 더 정확한 방향을 찾기 위해 조금씩 흔들리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작은 움직임이 곧 우리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녀 김기영

서울 근교 양계장 근처에서 동식과 명자의 시체가 열두 곳의 칼자국이 난 채로 발견돼, 수사진은 강도 살인으로 판명하고 수사하게 된다. 명자(윤여정)는 양계장 집 주인 정숙(전계현)이 좋은 데로 시집을 보내준다는 약속을 하자 무보수로 식모 일을 한다.

휴일 이만희

60년대 한국 모더니즘 영화의 결정판(변재란) 대표작이라는 것이 당대의 평가와 후대의 평가가 적절히 녹아들어간 결과라고 한다면, 이 영화의 선정은 상궤에서 벗어난 것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당대에 검열로 개봉되지 못하였고, 2005년에서야 영상자료원을 통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37년이 지나서야 한국영화계에 도착한 이 영화는 그 세월이 무색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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