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Arch of Triumph)

해제

현재통용제명: 개선문
수입개봉명: 凱旋門
원제: Arch of Triumph
제작년도: 1948
제작사: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United Artists / 미국
감독: 루이스 마일스톤(Lewis Milestone)
출연진: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 샤를 보와이에(Charles Boyer), 찰스 로튼(Charles Laughton)
수입사: 덕신공사 영화부
개봉극장: 수도극장
개봉일: 1954.07.28.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장방형의 전지에 앞뒤로 파란색과 갈색의 단색조를 사용해 내용을 인쇄하였다. 앞면에는 주연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과 샤를 보와이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크게 배치하고, “비애와 환희! 명콤비가 그려내는 정열의 씬 Scene!” 이라는 홍보문구를 담았다. 그 아래에는 상영 예고편으로 <무숙자(無宿者 Along Came Jones)>(1945)를 광고하고 있다. 뒷면에는 영화의 제작진과 출연진, 줄거리, 해설 등을 소개하고 단색조로 영화의 주요 장면을 담은 스틸사진을 인쇄하였다.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직전 파리는 강제추방을 피하려는 불법 난민들로 붐빈다. 그 중 한 명이 다른 난민들을 도우며 가명을 써가며 불법적으로 의술을 행하는 의사 라빅 박사(샤를 보와이예)다. 그는 우연히 애인이 살해당한 슬픔을 견디지 못해 강물에 몸을 던지려는 이탈리아 출신의 무명 배우인 조안 (잉그리드 버그만)을 구한다. 그들은 곧 사랑에 빠지지만, 라빅은 가짜 신분이 발각되어 도망치고, 그 사이 조안은 매우 부유한 남자인 알렉스의 정부가 된다. 라빅은 다시 파리로 돌아오는데 성공하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조안과 조안의 전 애인을 잡아다 고문했던 나치 장교 폰 하케(찰스 로튼)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한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이틀 후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다. 그 사이 라빅은 폰 하케와의 격투 끝에 그를 죽이는데 성공하지만, 스스로도 부상을 입어 오른쪽 팔이 마비된다. 그 와중에, 조안의 애인 알렉스는 질투심으로 조안과 다투다 그녀를 총으로 쏘게 되고, 라빅에게 도움을 청한다. 라빅은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애쓰지만 총알이 조안의 척추를 꿰뚫었다는 것을 알고 좌절한다. 라빅은 오른팔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수술을 하지만 그녀는 마비된 채로 남는다. 조안은 라빅에게 고통을 끝내달라고 애원한다. 라빅은 조안에게 극약 주사를 놓아 그녀를 안락사 시키고, 조안은 죽어가면서 라빅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조안이 죽은 후 그는 숙소로 돌아가지만, 당국이 다시 불법체류자를 찾으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빅은 당국 관리들에게 자수해서 전쟁에 나가 싸우기로 하고, 친구 보리스에게 전쟁이 끝나면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뒤 자수하러 간다. 자수하러 가는 라빅의 뒤편으로 개선문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출처: IMDb 바탕으로 재작성)

NOTE
“서부전선 이상없다”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던 독일 소설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가 미국 망명중이던 1945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원작에 나오는 각종 폭력적인 묘사와 기타 내용들이 심하게 검열되면서 내용 전개와 개연성이 상당히 부자연스러워졌다. 결과적으로 내용이 지나치게 통속적이고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당시 평단의 혹평을 들었고, 미국에서는 간신히 손익분기점만 넘기는 정도의 시원찮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유럽 각국과 홍콩, 일본 등지에서는 상당한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한국에서는 1954년 7월 수도극장에서 개봉한 후 그해 8월 성남극장, 10월 명동극장을 거쳐 이듬해인 1955년 4월 동화극장, 9월 광무극장, 다시 그 다음해인 1956년 2월 영보극장, 4월 중앙극장, 9월 아현극장에 이르기까지 3년 동안 계속해서 재상영과 재개봉을 거쳤다. 
석지훈(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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