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궁비사(淸宮秘史, Sorrows of the Forbidden City)

해제

현재통용제명: 청궁비사
수입개봉명: 淸宮秘史
원제: 淸宮秘史(Sorrows of the Forbidden City)
제작년도: 1948 
제작사: 영화영업공사(永華影業公司) / 중국 (상하이)
감독: 주스린(朱石麟)
출연진: 저우쉬안(周璇), 수스(舒适), 탕뤄칭(唐若靑)
수입사: 신부영화사
개봉극장: 시공관
개봉일: 1955.04.18.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장방향의 전지에 앞뒤로 내용을 인쇄하였다. 앞면에는 진비 역할을 맡은 저우쉬안의 모습과 자금성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를 칼라로, 하단에는 큰 붉은색 글씨로 영화의 제목을 배치하였다. 전단의 상단부에는 “청조몰락의 전야! 자금성에 피어난 젊은 광서제와 미모의 진비와의 비련!! 1953년도 중국 영화 최대의 신작거편!!”이라는 홍보문구가 붉은색과 파란색을 혼용하여 인쇄되어 있고, 오른편에는 “미모의 가희(歌姬) 저우쉬안 주연”이라는 글씨가 인쇄되어 있다. 뒷면에는 영화의 제작진과 출연진, 영화 해설, 영화 줄거리 소개 등이 게재되었다. 전단 중앙부에 영화의 스틸사진과 함께 “청조몰락의 최후를 수놓은 사랑의 비곡(悲曲)!”, “서태후의 요염!”의 홍보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전단의 왼편 상단에는 당시 한국에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던 청나라 말기의 중국 황실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가계도를 수록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밖에 주연을 맡은 저우쉬안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하였고, 중국(대만) 화교 관객을 위한 중국어 홍보문구까지 함께 수록하고 있는 것 역시 특이하다. 전단의 하단부에는 이 영화의 개봉을 맞아 평론가 송지영, 유두연, 수필가 조경희 등이 쓴 짧은 인상기들을 싣고 있는 것 역시 일반적인 전단에서 보기 드문 예라고 하겠다. 전단의 최하단 왼쪽 구석에는 “문교부 인정”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는 이 영화가 당시 문교부에 의해 우수 추천영화로 선정되었던 사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줄거리
1889년 중국 청나라.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완고한 고모할머니 서태후(탕뤄칭)의 간섭에서 벗어난 광서제(수스)는 황후를 맞이하고자 궁중의 여인들 가운데에서 자신의 신붓감이 될 사람을 고르고 있다. 그는 한눈에 아름다운 여인 진(저우쉬안)을 만난다. 그는 그녀를 황후로 맞아들이려 하지만, 진의 가문이 한미하고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태후는 광서제를 윽박질러 그녀의 조카와 결혼시키고, 진은 후궁으로 밀려난다. 하지만 광서제와 진비의 사랑은 계속되어가고, 진비는 광서제에게 다양한 개혁운동을 펼칠 것과 서양 세력과의 외교 등등에 있어 현명한 조언을 하지만, 등 뒤에서 황후와 서태후의 엄청난 미움을 사게 된다. 이후 영화는 1900년 의화단 사건 때로 무대가 옮겨진다. 서태후의 조종을 받은 의화단은 청나라를 방어한다는 명목으로 외국인과 중국 기독교인들을 대거 살해하고 베이징에 있는 외국 공사관을 포위한다. 서태후의 모략을 막기 위해 진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동원해 이를 막아내고자 하지만 서태후의 모략에 빠져 결국 우물에 빠져 죽게 된다. 진비의 죽음에 광서제는 넋을 잃고 오열하고, 청나라의 국운은 더 캄캄한 먹구름 속으로 빠져든다. (출처: IMDb 바탕으로 재작성)

NOTE 
1930년대부터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화 출연과 음반 발표 등으로 “황금 목소리”라는 별명과 함께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한 저우쉬안이 중국 공산화 통일 직전 마지막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저우쉬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화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상하이를 떠나 대만(타이완)으로 향했기 때문에 1949년 이후 이 영화는 “대만 영화”로 소개되었고 현재도 대만에 판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한국에서는 1955년 4월 18일 시공관에서 개봉하였으나 5일만인 4월 23일까지만 상영되었고, 이후에는 1955년 9월 평화극장, 1956년 1월 명동극장에서만 짧게 재상영되어 흥행에는 실패하였다. 
석지훈(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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