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통용제명: 햄릿
수입개봉명: 함렡
원제: Hamlet
제작년도: 1948
제작사: J. 아서 랭크 영화사 (J. Arthur Rank Films) / 영국
감독: 로렌스 올리비에(Laurence Olivier)
출연진: 로렌스 올리비에(Laurence Olivier), 배실 시드니(Basil Sydney), 진 시몬스(Jean Simmons), 노먼 울런드(Norman Wooland)
수입사: 동남영화사
개봉극장: 수도극장
개봉일: 1954.05.26.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긴 장지의 양면에 내용을 인쇄하고, 이를 3등분해서 접는 빌폴드(Billfold) 형식의 전단이나, 속지의 경우 명확한 지면 구분이 없으므로 편의상 앞면(1, 5, 6면)과 뒷면(2, 3, 4면)으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앞면의 경우 앞표지에 해당하는 1면은 갈색조의 단색으로, 나머지 면은 파란색으로 인쇄하였다. 타이틀 롤을 맡은 로렌스 올리비에의 모습을 가운데에 두고 영어와 한글 표제를 위아래로 배치하였다. 5면에 해당하는 앞면의 가운데 부분에는 주연 배우들의 사진과 약전을 각각 수록하였고, 뒷표지에 해당하는 6면에는 역시 햄릿 역으로 분한 로렌스 올리비에의 스틸 사진을 배치하였다. 뒷면은 초록색 계열의 단색조로 인쇄하였으며, 영화의 제작진과 출연진, 영화 해설, 그리고 줄거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하단부에는 외국 주요 잡지에 실린 비평가들의 평을 번역하여 수록하였다. 전단의 모서리 일부가 보관 상의 문제로 훼손되어 일부가 결실되었으나 내용 판독에는 문제가 없다.
줄거리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부왕 햄릿 왕의 죽음에 크게 상심하고 있다. 햄릿왕의 후계자로 왕위에 오른 클로디어스는 죽은 햄릿왕의 동생으로 햄릿의 삼촌이다. 햄릿 왕이 죽은 후 클라우디우스는 햄릿 왕의 아내이자 햄릿 왕자의 어머니인 거트루드와 결혼한다. 한편, 덴마크에는 숙적인 노르웨이의 왕자 포틴브라스의 침입이 임박해 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밤 호화로운 덴마크 궁궐을 지키는 보초병들은 햄릿 왕의 귀신을 보게 된다. 이 소식이 호레이쇼를 통해 햄릿에게 전해지자 햄릿은 왕의 귀신을 직접 만나게 된다. 왕의 귀신은 동생 클로디어스가 자신의 귀에 사리풀 독을 넣어 살해되었다고 말하면서 복수를 부탁한다. 햄릿은 아버지의 유령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기회를 얻기 위해 미친 척 하기로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귀신의 말이 모두 사실인지에 대해 의심하는 마음이 있다.
이즈음 클로디어스의 재상인 폴로니우스에게는 아들 레어티즈와 딸 오필리어가 있었다. 레어데즈는 얼마 전 다시 프랑스로 유학을 갔고 오필리어는 햄릿과 교제한다. 아버지와 오빠는 오필리어가 햄릿과 교제하는 것을 반대하며 헤어지길 종용하나 오필리어는 햄릿을 사랑한다. 오필리어는 햄릿을 비밀스럽게 만나지만 햄릿은 오필리어에게 마저 미친듯한 행동을 보인다. 깜짝 놀란 오필리어는 아버지와 오빠에게 이상해진 햄릿의 행동을 말하며 상심에 빠진다. 폴로니우스는 햄릿이 완전히 미쳤다고 생각하고 이를 클라이디우스와 거트루드에게 알린다. 한편, 다시 오필리어를 만난 햄릿은 오필리어를 천박하다 욕하며 수녀원으로 갈 것을 종용한다.
햄릿은 귀신이 한 말을 여전히 반신반의하며 진실을 밝힐 수단을 찾는다. 마침 떠돌이 극단이 왕성 엘시노르에 도착하자 햄릿은 이들을 이용해보기로 한다. 햄릿은 귀신이 말한 장면을 연극으로 꾸며 클로디어스와 거트루드의 반응을 살핀다. 극중극은 독살의 장면을 보이고 귀에 독을 넣는 장면이 시작되자 클로디어스는 갑자기 일어나 그의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햄릿은 귀신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확신하게 된다.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을 영국으로 추방하면서 햄릿을 죽이라는 밀서를 함께 보낸다. 거트루드는 어찌된 영문인지 알기 위해 아들인 햄릿을 자신의 방으로 부른다. 어머니의 방으로 가던 햄릿은 자신의 방에서 기도중인 클로디어스를 발견하나 죄인을 기도 중에 죽여 천국에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죽이기를 주저한다. 거트루드의 방에서 햄릿은 말다툼을 하다가 벽걸이 융단 뒤에 인기척이 있음을 느끼고 클로디어스가 방에 숨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융단을 힘껏 찌른 햄릿은 융단 뒤에 숨은 사람이 오필리어의 아버지인 폴로니우스임을 알게 된다. 이때 햄릿은 다시 귀신을 보게 된다. 아들이 허공에 대고 말하는 것을 본 거트루드는 햄릿이 진짜 미친 것이라 생각한다. 햄릿은 폴로니우스의 시체를 숨긴다. 이때 유령은 햄릿에게 복수를 다시 다짐하게 한다.
클로디어스는 햄릿을 영국으로 보낸 뒤 암살하고자 하나, 햄릿이 탄 배가 해적에게 붙들리게 되고 햄릿은 포로가 되어 다시 덴마크로 돌아온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오필리어는 미치고 만다.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듣고 프랑스에서 돌아온 레어티즈는 아버지의 죽음과 동생의 실성에 격분하고 클로디어스는 모든 것이 햄릿 때문이라 설득한다. 클로디어스는 레어티즈에게 복수의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며 몰래 칼날에 독을 뿌린후 펜싱대회를 개최할 것이니 이 칼로 햄릿을 죽이라 말한다. 클로디어스는 레어티즈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독이 든 포도주를 준비한다. 이때 거트루드가 들어와 오필리어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알린다. 묘지에서는 오필리어의 무덤이 준비되고 있고 햄릿은 호레이쇼와 함께 묘지에 왔다가 오필리어의 무덤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궁정 광대였던 요릭의 두개골을 보게 된다. 오필리어의 장례행렬이 당도하고 햄릿을 발견한 레어티즈는 격분한다. 레어티즈는 결투를 요청하고 햄릿은 이를 수락한다. 레어티즈와 클로디어스는 햄릿을 죽이기 위해 햄릿이 결투 중에 마시게 하기 위한 독이 든 포도주를 준비하고, 레어티즈의 칼에 독을 묻혀둔다. 노르웨이 군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결투를 위해 왕성에 돌아온 햄릿과 레어티즈는 검술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때 거트루드가 다가와 우연히 독이 든 포도주를 마시고 죽게 된다. 햄릿과 레어티즈가 계속해서 결투를 하던 도중 독이 묻은 칼이 햄릿의 손에 들리게 된다. 레어티즈는 햄릿에게 치명상을 입히나 자신도 상처를 입는다. 독이 몸에 퍼지자 모든 것이 클로디어스의 계략임을 알게 된 레어티즈는 햄릿과 화해한다. 햄릿은 죽어가는 순간에 클로디어스를 죽여 복수하고 노르웨이의 왕자 포틴브라스에게 왕위를 넘긴다. 왕성에 들어온 노르웨이의 왕은 햄릿의 시신을 경의를 다해 장례하도록 지시한다. (출처: IMDb)
NOTE
1948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셰익스피어의 <햄릿> 각색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1944년 제작된 <헨리 5세> 이후 로렌스 올리비에가 제작한 두 번째 셰익스피어 각색물이자, 그의 가장 완성도 높은 영화로 손꼽힌다. 개봉 당시 영국과 미국에서는 상당한 흥행 성적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으나, 일부 평론가들은 원전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과감히 삭제하고 일부 등장인물들의 역할을 변개시킨 것에 못마땅함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1954년 5월 수도극장에서 개봉하였으나, 문예영화로 홍보되었기 때문인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1955년 3월 명동극장에서의 재개봉 기록을 제외하면 구체적인 재개봉 및 재상영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후 1958년과 1960년에 각각 재수입되어 중앙극장과 시네마코리아극장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석지훈(영화사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