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인 영광(Somebody Up There Likes Me)

영화 해제

현재통용제명: 상처뿐인 영광
수입개봉명: 傷處뿐인 榮光(상처뿐인 영광)
원제: Somebody Up There Likes Me
제작년도: 1956
제작사:  Metro-Goldwyn-Mayer (MGM)
감독: 로버트 와이즈(Robert Wise) 
출연진:  폴 뉴먼(Paul Newman), 피어 안젤리(Pier Angeli), 에버렛 슬론(Everett Sloane)
수입사: 세기영화주식회사    
개봉극장: 대한극장 
개봉일: 1959.02.13.
 
전단지 구성: 전단지 앞면 이미지는 두 부분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비중이 큰 윗부분은 음영 짙은 폴 뉴먼의 옆얼굴을 강조하면서 폭력사태에 휘말린 주인공의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아래 부분은 피아 안젤리와 심각하게 대화하는 폴 뉴먼의 이미지이다. 뒷면은 스탭과 캐스트의 소개와 해설, 스토리 그리고 두 주연배우에 대한 자세한 소개로 구성되어 있다. 

줄거리: 주인공 록코 바벨라는 뉴욕의 이스트 사이드의 하층민 동네에서 산다. 아버지는 무명의 권투선수였고 아들에게 폭력적이다. 그는 아버지에게 반항하면서 빈민가에서 깡패로 성장한다. 감옥생활을 하고 군대에 가게 되지만 거기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반항으로 일관하다가 제대한 후 군에서 알게 된 사람의 소개로 권투에 입문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권투에 소질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노마라는 여성을 사랑하게 되어 결혼한다. ‘록키 그라지아노’라는 가명으로 활약하면서 각광을 받던 그는 전과자라는 것과 옛 깡패시절 동료의 폭로로 위기가 닥쳤으나 가족의 도움으로 극복하고 세계 챔피언 자리까지 오른다. 

NOTE: 이 영화는 실존하는 미들급 챔피언 록키 그라지아노의 전기영화이다. 『국제영화』지는 이 영화에 대한 소개글에서. “불량청소년들도 그들이 보람을 느낄만한 일을 맡기고 더 자유롭고 건전한 환경을 준다면 사회에 영합할 수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사회문제영화라고 설명한다. 언뜻 보기에 빈민가 소년의 갱생기처럼 보이는 이 영화가 한국 관객에게 인기 있었던 것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한 평론가는 이 영화에서 “두 시간여 거의 숨막힐 정도로 박력에 찬 화면이 시야에 육박해” 오는 것을 느꼈다고 표현한다. 다른 평론 글은 “연속적으로 강타하는 철권의 힘처럼 화면이 관객을 강타한다, 그러나 그것은 심적인 충격이 아니고 역시 피부적인 것”이라고 놀라워하면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현실감 넘치는 장면을 격찬한다. 신성일은 자서전을 통해서 자신이 권투영화 주인공을 맡게 된 데 큰 영향을 미친 영화 중 하나로 이 영화를 거론하는데, 특히 실감나고 감동적인 경기장면에 매혹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게다가 <아낌없이 주련다>를 연기하기 위해 모델로 삼은 할리우드 배우로 안소니 퍼킨스와 제임스 딘, 말론 브란도 그리고 이 영화에서 열연한 폴 뉴먼을 들고 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주인공으로 제임스 딘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으로 인해 그 대신 폴 뉴먼이 선택되었다. 그는 미들급 선수와 비슷한 체형을 가진데다가 반항적인 연기 역시 잘 소화하였다고 한다. 힌국에서도 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폴 뉴먼이 ‘마론 브란도와 똑같은 용모에 제임스 딘의 품격을 겸비’하였다고 소개한다. 
이 영화는 한국 관객에게도 인기가 있었고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원작 제목이 희망찬 의미를 가진데 비해 한국 제목은 우울한 느낌을 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제목은 영화 자체보다 유명해져서 이후에도 많이 인용되고 회자되었다. 
                                                                                                                               
이길성(영화사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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