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통용제명: 자이언트
수입 개봉명: 쟈이안트
원제: Giant
제작년도: 1956
감독: 조지 스티븐스(George Stevens)
주연: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록 허드슨(Rock Hudson), 제임스 딘(James Dean)
개봉극장: 국제극장/수도극장 동시 개봉
개봉일: 1957.10.30.
전단지 특이사항: 세 주연 배우를 내세운 첫 장을 넘기면, 두 번째 장에는 제임스 딘의 얼굴 사진이 전면을 가득 채운다. “지금은 고인이 된 딘의 모습이 <쟈이안트> 중에 소생한다! 사연이 일어나는 택사스 천지에 홀로 무슨 생각에 잠겨 고독하게 사는 젯트 린크의 자태”라는 제임스 딘 헌정 문구가 함께 쓰였다.
줄거리: 텍사스의 목장주 빅 베네딕트는 좋은 말을 구입하기 위하여 버지니아 메릴랜드 농장에 방문한다. 그곳에서 농장주의 딸 레슬리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빅은 레슬리와 즉시 결혼하여 그의 농장으로 돌아온다. 텍사스에는 넓고 광활하고 황량하기까지 한 엄청난 규모의 농장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곳에서 레슬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빅의 규칙들을 흔든다. 빅의 농장에서 일하던 카우보이 제트 링크는 레슬리를 연모하는데, 빅의 여동생 러스가 사망하자 그의 유언에 따라 토지의 일부를 상속받아 그곳에 작은 목장을 건설하여 자신의 세계를 건설한다. 제트는 그곳에서 쏟아져 나온 석유로 인해 갑부가 되었으나 여전히 빅에 대한 분노와 열등감, 레슬리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한다. 가부장적이고 오만한 인종주의자 빅은 레슬리의 따뜻한 사랑과 이해로 점차 변화해 간다.
NOTE: 이 영화는 제임스 딘의 유작으로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전 세계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제임스 딘은 한국에서도 상당한 팬덤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오스카에서 감독상을 수상했고, 전미 영화비평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이 영화는 작품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당시 한국에서 이 영화가 받은 관심은 변칙적인 극장 상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950년대 후반에는 외화 전용 극장과 국산영화 전용 극장이 나뉘어지고 있었고 1957년 경에는 국제극장, 국도극장, 수도극장은 국산영화전용관으로 거의 정리가 되어 있었던 상태였다. 그런데 이 영화, <자이언트>가 국제극장과 수도극장에서 동시 개봉, 동시 상영을 하게 되었던 것은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사실, 한 영화를 두 극장에서 동시에 상영하는 일이 당시에는 많지 않았을 뿐더러, 국산영화 전용관으로 기능하고 있었던 세 극장 중 두 극장에서 이 영화를 상영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놀라운 결정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1958년부터 국산영화 제작편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면서, 국제극장과 수도극장은 더 이상 외화 상영을 하지 않게 되었다.
박선영(영화사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