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통용제명: 러브 어페어
수입개봉명: 잊지 못할 사랑
원제: An Affair to Remember
제작년도: 1957
감독: 레오 맥커리(Leo McCarey)
주연: 캐리 그란트(Cary Grant), 데보라 카(Deborah Kerr)
수입사: 대한영화주식회사
개봉극장: 대한극장
개봉일: 1958.04.17.
전단지 특이사항: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제곡이 매우 유명했다. 전단지에는 이 영화의 주제곡 악보가 함께 실려 있다.
줄거리: 바람둥이 니키 페런트는 부유한 상속녀와 결혼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나이트클럽 가수 테리 맥케이를 만난다. 테리 역시 오래된 애인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가는 길이다. 여행 길에서 니키와 테리는 점차 서로에게 이끌린다. 나폴리에서 배가 잠시 정박하는 동안, 니키는 나폴리에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테리를 소개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진실한 사랑을 느끼게 된 두 사람은 6개월 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살면서 한 번도 제대로 된 일을 해 본 적이 없었던 니키는 스스로 생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화가가 되어 성공한다. 마침내 6개월이 지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밤늦게까지 테리를 기다리던 니키는 테리가 나타나지 않자 실망하여 돌아가고, 그 시각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던 테리는 다리를 심하게 다치는데 완쾌될 때까지 니키에게 부상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결심한다. 크리스마스에 할머니의 유품을 전하기 위해 테리를 찾아간 니키는 진실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한다.
NOTE: 대한영화주식회사라는 배급사를 차리고, 대한극장을 새로 건립한 이들은 대한극장의 개관기념 영화로 바로 이 영화 <잊지 못할 사랑>을 선택했다. 개관기념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각계각층 2천여 명의 인사에게 초대장을 발부했던 대한극장은 영화 검열의 문제로, 예정했던 날 필름을 틀 수 없게 되는 황당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비난을 자초했다. (“휴지통”, 『동아일보』 1958.4.6.4면.) 이에 더하여, 개봉 이후에는 자막이 엉망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개관기념영화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D영화사에 일언”, 『경향신문』 1958.10.21.1면) 이 영화는 1994년 글렌 고든 카슨 감독,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을 주연으로 리메이크되어 다시 한 번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박선영(영화사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