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통용제명: 아가씨와 건달들
수입개봉명: 아가씨와 건달들
원제: Guys and Dolls
제작년도: 1955
감독: 조셉 맨키비츠(Joseph L.Mankiewicz)
주연: 말론 브란도(Marlon Brando), 진 시몬스(Jean Simmons), 프랑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개봉극장: 아카데미극장
개봉일: 1960.01.09.
전단지 구성 및 특이사항: 상당히 정보량이 많은 전단지로, <아가씨와 건달들>의 유명 뮤지컬 넘버 중 하나인 “Island in the Sun”의 다섯 페이지짜리 오리지널 악보가 영어로 실려 있다. 배우들이나 제작진의 이름이 실린 영어 전단지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 “영화계의 장로”라는 표현으로 두 페이지에 걸쳐 제작자 사무엘 골드윈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줄거리: 뉴욕에 사는 ‘건달’ 네이던은 나이트클럽의 가수 아델레이드와 약혼했지만, 10년이 넘도록 도박에 빠져 결혼을 미루고 있다. 선교사인 사라는 타임스퀘어에서 활동을 하지만 건달들만 가득한 거리에서 선교는 불가능하다. 파산에 이른 네이던은 돈을 모아 다시 도박을 하려고 한다. 도박사 스카이는 궁지에 몰린 네이던에게 내기를 제안하는데, 네이던이 지목하는 여자와 스카이가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지를 놓고 천 달러를 건다. 네이던은 선교사 사라를 내기 상대로 지목하고 스카이는 사람들을 소개해주겠다면서 사라에게 접근, 하바나에 함께 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스카이는 사라를 사랑하게 되고, 스카이를 사랑하지만 뉴욕에 돌아와 내기의 진실을 알게 되자 사라는 그를 거부한다. 아델레이드도 네이던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마지막 순간에 뉘우친 건달들은 도박에서 손을 끊기로 하고, 두 쌍의 커플은 결혼식을 올린다.
NOTE: 뮤지컬영화의 고전이자, 1950년대 할리우드의 대표작 중 한 편인 <아가씨와 건달들>은 이미 195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것인데, 이 뮤지컬은 단편소설 <사라 브라운 이야기 Miss Sarah Brown’s Story>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뮤지컬 초연 당시 토니 어워드를 석권할 정도로 작품성과 대중성에서 인정을 받은 작품이었다.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 역시,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고, 뮤지컬 넘버들은 음반으로 발매되면서 역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이 시기 뮤지컬 영화의 붐을 타고 영화의 흥행이 이어졌으며, 음반 판매 역시 지속되었다. 이런 점에서 전단지에는 무려 5장을 할애하여 뮤지컬 넘버를 악보로 실어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이 영화가 상영되었던 아카데미 극장은 주로 1960년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춘영화’들을 상영했던 곳이자 수준 높은 외화를 상영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상 1950년대 말부터 대학생들을 비롯한 젊은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배정했던 것으로 재인식되고 있다. <아가씨와 건달들> 개봉 행사 역시, 이런 주요 고객들이었던 대학생들에게 어필하는 것이었는데, 예를 들면, 대학생일 경우 단체 입장 시, 1, 2회에 한하여 특별할인을 한다는 기사와 신문광고가 실렸다. (『동아일보』 1960.1.24.4면.) 이후에도 <아가씨와 건달들>은 2번관, 3번관을 돌면서 1960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영되었으며, 1962년 수도극장에서 다시 한 번 재개봉 되는 등 지속적인 화제를 모았다.
박선영(영화사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