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수
Park Heonsu / 1959  ~ 
대표분야
감독, 제작/기획, 시나리오
활동년대
1980, 1990, 2000, 20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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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완벽한 파트너 (박헌수, 2011)
투 가이즈 (박헌수, 2004)
주노명 베이커리 (박헌수, 2000) 각본/감독
진짜 사나이 (박헌수, 1996)
구미호 (박헌수, 1994)
너를 사랑한다 (박헌수, 1988)

영화인 정보조사

출처 : 한국영화감독사전
1959년 서울 출생. 건국대 법학과 대학원 졸업. 건국대 법학과와 동대학원을 마치고 한국영화아카데미 5기로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전공을 살려 2년간 대우 중공업 관재부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나 아카데미 졸업작품 1988년 <너를 사랑한다>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김의석 감독의 <결혼이야기>(1992) 각본을 통해 그 해 청룡상과 춘사예술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인기 시나리오 작가로 부상한다. 현재까지 발표한 세 편의 영화 각본도 모두 직접 썼다. 감독 데뷔작 <구미호>(1994)는 오래 구전된 민담 구미호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탈바꿈시켜 관심을 끌었다. 카페 주인으로 변신한 구미호(고소영)는 완전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여의주를 남자와 주고받으면서 남자의 정기를 빨아드린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남자의 사랑을 이용하지만 혁과(정우성) 예기치 않은 사랑에 빠져 결국 인간이 되는 것을 포기한다는 환타지 영화이다.
신씨네는 국내 최초로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특수효과를 위해 미국에서 약 8억 원을 들여 특수효과 기재를 들여오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협력하는 등 영화기술 부문에 의욕적인 투자를 했다. 아름다운 고소영의 얼굴이 여우로 변하는 몰핑효과 등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그 가능성을 입증한 첫 사례로 긍정적인 평가와 동시에 관음적인 시선으로 일관하는 구미호와 남성들의 정사장면은 페미니스트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두 번째 연출작인 <진짜 사나이>(1996)는 무능한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전전하는 한 남자(권해효)의 화끈한 일탈을 담은 이야기로 전작처럼 감독의 상상력이 한껏 발휘된 영화다. 일상에 지친 소심한 남자,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 우스꽝스런 3인조 깡패, 순진하지만 고집스런 경찰관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여 코믹함을 강조했으며 훨씬 세련된 CG과 미니어처, 오픈세트를 이용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두 편을 연출한 후 한동안 휴식기를 취한 그는 그전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진 부드럽고 따뜻한 영화 <주노명 베이커리>(2000)로 돌아온다. 이 영화는 신도시 아파트단지의 작은 빵집을 배경으로 두 부부의 조심스럽고도 짜릿한 불륜을 그리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 단지의 주노명 베이커리 주인 주노명(최민수)은 아내(황신혜)의 우울함을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그녀는 이웃집 삼류소설가 무석(여균동)과 좋아하는 사이지만 이를 눈치 챈 무석의 아내(이미연)가 빵집출입을 금지시켜 버리자 우울함에 빠져 버린 것이다. 주노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석의 아내를 찾아갔다가 엉뚱하게도 그녀와 첫눈에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만다. 빵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아기자기한 상황설정과 빵을 굽는 것과 성을 연결시키는 재치는 역시 박헌수답게 코믹하고 몽환적이다. 깨끗한 신도시, 밝고 따스한 조명, 빵가게 특유의 고소한 향기가 베어나올 듯한 이런 분위기는 부부 스와핑이라는 다분히 선정적이고 부도덕한 소재를 별 무리 없이 가볍고 산뜻하게 풀어가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현재 상명대학교 영화과 겸임교수로 차기작을 준비하면서 후학지도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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