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괴물
인간의 삶에서 겪어야만 하는 부조리를 응축하여 형상화 시킨 '괴물'이라는 존재. '너, 나, 가족, 우리'라는 '괴물'
기쁜 우리 젊은 날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 알 수 없는 (연인, 친구, 가족 간의) '사랑' 사랑이 사무치게 그리워질 때, 우리에게 위안을 건네주는 사랑의 세레나데.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
'생의 의지'란 무엇인가. 인간이 지닌 성과 영생에 대한 욕망을 다룬 영화 콘텐츠 중 단연 최고.
인정사정 볼것 없다
이토록 유쾌한 엄근진(엄격, 근엄,진지)이라니! 이명세의 장르와 미장센은 그 어렵고 기이한 걸 해낸다.
버닝
사회적 윤리가 개인(<시>의 미자)으로 해결될 수 없음을 통탄하며, 신자유주의 시대의 병폐 또는 분노를 화형시킬 수 있다는 슬픈 판타지.
지구를 지켜라!
모두가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기를 꿈꾸는 영화. 이 영화의 윤리가 선택한 희비극은 아주 오래된 미래.
고양이를 부탁해
누구에게나 지나갈 청춘과, 지나온 청춘이 있다. 전자는 불안과 희망, 후자는 추억과 상처라는 별명이 있다. 청춘에게 보내는 아련한 미소.
조용한 가족
추리, 공포, 코미디, 미스터리, 가족드라마가 혼합된 코믹 누아르의 정수.
오발탄
우리가 타자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연대, 화합, 자멸, 공멸. 이들은 모두 형제임을 통찰하게 하는 몽타주.
기생충
부조리를 응축하여 형상화 시킨 '괴물'이란 존재가 <마더>에서 어머니로, <기생충>에서 아버지로 환생하는 판타지이자, 계층과 계급의 차이라는 지독하게 현실적인 몽타주.
※ 특별언급: <정이>(연상호,2023) 영어 제목은 JUNG_E. 인공지능(Electron, A.I.) 의 영향 아래 있는 2023년에 제시된 사랑(정 情)이라는 형이상학에 대한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