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윤, 센트럴파크 대표

선정영화목록

선정영화목록
제목 감독 제작년도
오발탄 유현목 1961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김태용,민규동 1999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2001
밤치기 정가영 2017
살인의 추억 봉준호 2003
타짜 최동훈 2006
박하사탕 이창동 1999
차우 신정원 2009
고래사냥 배창호 1984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1998

선정 코멘트

오발탄
"영화"로서 60여 년 전 이 영화가 달성한 성취는, 이후 수십 년간 지속되는 암흑기로 인한 한국영화 연속성의 부재를 더 안타깝게 만든다. 그래서 <오발탄>은 한국 영화사의 가장 비극적인 정점이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한국 영화의 대전환기에 갑자기 나타난 돌연변이 같은 이상한 영화. 이 영화는 아직도 20세기와 21세기의 혼란스러운 교체기 속에 살아 있는 것만 같다. 사람들이 그 시대를 기억하는 한 이 영화의 컬트적인 영향력은 지속될 것이다.

고양이를 부탁해
2020년대 현재 시점의 모든 독립영화와 여성영화는 아직 이 영화의 자장 안에 있다.

밤치기
‘홍상수 여성 버전’이라는 시선은 정가영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막고 있다. 정가영은 비제도권 개인 제작 영화와 탈 리얼리즘 스토리텔링의 큰 흐름 속에서 정말 중요한 작가이다.

살인의 추억
봉준호는 어차피 이 리스트 안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기생충>이냐 <살인의 추억>이냐의 문제일 뿐이고, <기생충>은 아직 제대로 평가받을 시간이 부족했다.

타짜
이 영화만이 보여주고 있는 기이할 정도의 생명력에 주목해 보자. 그것은 단순히 케이블TV와 인터넷 문화라는 시대의 흐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박하사탕
이창동의 가장 뛰어난 작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으나, 한국의 영화와 현대사에 있어 상징적인 작품들을 뽑으라면 <박하사탕>은 언제나 그 중의 한편일 것이다.

차우
<죠스>의 줄거리를 그대로 가져다 쓴 <차우>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신정원의 독창성이 그의 어떤 작품보다 순수하게 부각된다. 한국 영화계가 신정원을 기억해야 한다면, 당연히 <차우> 역시 그러하다.

고래사냥
한국 영화의 상징으로 하나의 얼굴을 고르라면 그것은 안성기일 것이다. <고래사냥>의 거지 민우는 안성기의 가장 상징적인 캐릭터이며, 한국 영화계의 한 솔로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과거와의 단절로 인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간을 이겨내는 "클래식"이 없는 한국 영화 역사를 생각해 볼 때, <8월의 크리스마스>보다 중요한 영화는 많지 않다.

※ 특별언급: <광식이 동생 광태> (김현석, 2005) -멜로드라마의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와 확장에 있어서 김현석은 분명히 더 주목받아야 하는 감독이다. 다만 <8월의 크리스마스>가 가지는 상징적인 위치 때문에 상기 10선에는 아깝게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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