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숙,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

선정영화목록

선정영화목록
제목 감독 제작년도
여고괴담 박기형 1998
4인용 식탁 이수연 2003
알포인트 공수창 2004
우리들은 정의파다 이혜란 2006
파산의 기술記述 이강현 2006
도희야 정주리 2013
비밀은 없다 이경미 2015
야광 임철민 2018
깃발, 창공, 파티 장윤미 2019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김동령,박경태 2019

선정 코멘트

여고괴담
한국형 장르 영화를 말할 수 있다면 그 판타지 월드에서는 소외된 이들의 애환과 그런데도 놓지 않는 꿈이, 원한과 복수보다 강하다.

4인용 식탁
감히 바로 보지 못하나 떨칠 수도 없고 외면할 수도 없는 근대국가와 가부장제의 진실. 그 지배적인 체제에 대한 지적인 해석과 통렬한 영화적 시선.

알포인트
전쟁이라는 텅 빈 중심. 그리고 그 중심으로 돌진한 역사의 공포. 전쟁과 공포의 본질적 성격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전쟁영화이자 공포영화.

우리들은 정의파다
한국독립다큐멘터리가 믿어온 아래로부터의 투쟁과 공동체. 그 문화의 힘을 여러 인터뷰와 여타 요소 간의 정직한 배치를 통해 성성하게 전달하며 독립다큐의 계보를 확장한다.

파산의 기술記述
선동하거나 질책하거나 번뇌하거나 망설이거나… 그 어느 태도와도 안일한 믿음으로 타협하지 않은 채 이 세계를 돌파하려는 날카로운 카메라.

도희야
한 사회의 모순적 구조가 빚어낸 인물과 지역과 그 문화의 복합성을 빠짐없이 엮는 드라마 속에서 괴물이 나타난다. 그 괴물은 소외된 존재로서 또 기존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로서, 지배적인 사회질서와 그 바깥의 조건을 탐구해 온 영화의 문제를 형상화한다.

비밀은 없다
탐정영화와 성장영화가 결합한 전개 과정이 젠더에 대한 독자적인 문제를 구성하는 동력이 되며, 그 속에서 또 하나의 독보적인 광인 캐릭터가 구축된다. 영화의 장르와 캐릭터의 또 하나의 도약.

야광
극장과 필름의 물질성을 매개로 형성된 소수자 문화로서의 영화라는 장소. 그 장소성을 잃고 디지털로 이전한 영화의 단절과 지속에 관한 탐구. 빛과 음향의 직조를 통해 영화적 경험의 조건과 정동을 둘러싼 담론을 추동한다.

깃발, 창공, 파티
다이렉트 시네마의 카메라 및 한국독립다큐멘터리의 현장성이 보여준 지평을 갱신한다. 촬영 대상에 대한 사려 깊은 시선과 그 시선이 이끄는 방향으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움직이는 카메라가, 드라마나 사건을 대하는 관습적인 중심/주변 구도를 바꿔낸다.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지배적인 역사 서술에 대항하는 과거-기억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 이는 촬영 대상과 카메라의 관계에서 도출되는 기록성, 그리고 그 기록에 나타나는 픽션의 실천 등을 둘러싼 미학적 실험으로서 영화사의 물음들을 밀고 나간다.

※ 특별언급: 베스트 10편 선정 기준을 덧붙인다. 영화 사전검열제도 위헌 결정, 국제영화제 및 한국독립영화협회 설립 등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영화산업 내로 기존의 다양한 흐름이 가시화될 수 있는 조건이 구축된 1990년대 후반부 이전 100선에 포함되지 않은 영화를 선정 대상으로 삼았다. ‘한국영화 100선’의 취지가 ‘기억되어야 하고 재평가가 필요’한 영화를 소개하는 것이며 동시에 그 추천 목록이 제한된 점을 감안해서, 위 기준으로 한정하여 그간 언급되지 못했지만, 미학적/사회적으로 연구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작품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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