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정,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평론가

선정영화목록

선정영화목록
제목 감독 제작년도
하녀 김기영 1960
오발탄 유현목 1961
휴일 이만희 1968
길소뜸 임권택 1985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1998
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2000
이창동 2010
기생충 봉준호 2019
헤어질 결심 박찬욱 2022

선정 코멘트

하녀
유혹자 여성, 괴물로서의 여성 그리고 그의 욕망과 추락을 가장 독특하고 그로테스크하게 형상화한 심리스릴러. 매혹적이지만 공포스런 김기영 영화 세계의 문을 열다.

오발탄
분단과 정신 분열, 빈곤과 절망, 외래문화의 도래로 인한 문화의 혼종성과 아노미. 가난한 가장의 삶을 짓누르는 개인적, 사회적 현상을 통해 '방향 잃은' 한국사회 현실을 고발하다.

휴일
종잇장과 쓰레기가 어지럽게 날리는 흙먼지 바람, 퇴폐와 허무가 공존하는 서사, 부조리한 인물의 조합으로 빼어난 한국 모더니즘 영화를 완성하다.

길소뜸
분단과 통일에 대한 냉정한 메타포. 임권택 영화 가운데 가장 현실 인식이 돋보이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죽음을 앞에 둔 남자의 일상과 감정에 관한 영화. 절제된 연출과 관조적인 카메라 시선은 평범한 일상을 가장 찬란한 순간으로 만든다.

공동경비구역 J.S.A
김광석의 노래만큼이나 따뜻하고 가슴 아린 남북한 병사들의 형제애와 분단의 엄혹한 현실을 극대화한 조합으로 '이야기꾼' 감독의 탄생을 알리다.


영화는 시를 통해, 시를 쓸 수 있는 참된 감성과 태도를 통해 인간에 대한 예의와 윤리를 말한다. 주인공 미자를 탁월하게 연기한 윤정희 배우의 유작이 된 영화.

기생충
계급 격차와 불평등이 만연한 세계에 던지는 코믹하지만 엄중한 경고. 봉준호는 장르의 '선을 넘어' 융합하고 공간을 통해 서사를 구축한다.

헤어질 결심
해준(박해일)과 서래(탕웨이)의 진실과 진심의 다양한 변주는 현기증 날만큼 매혹적이고 미묘한 로맨스를 완성한다.

※ 특별언급: <미몽(죽음의 자장가)>(양주남, 1936): 1930년대 조선에서 사회적, 윤리적 제약을 넘어서는 이토록 강렬한 여성의 욕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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